민홍철 국방위원장, “한미연합훈련, 원칙대로 실시해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8-03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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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단 촉구, 원하는 바 얻으려는 계산된 의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북한이 최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한 이후 청와대가 훈련 연기 여부를 두고 고심에 빠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3일 “원칙적으로 실시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번에 우리 국방부장관과 미국 오스틴 장관과 통화가 있었고 그 사이에 이게 연례적인 훈련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상ㆍ하 양원, 군사위원장과 군사위원들을 미국에서 만났고 미 국방부 정책부차관을 만나고 태평양사령부 지휘부를 만났는데 제가 느끼는 미국의 관계당국자들의 생각은 일괄적으로 연합훈련은 실시해야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가지 코로나 상황이라든지 또 다른 북미관계, 남북관계를 고려한 고도의 판단은 나름대로 영향이 있지 않겠는가”라면서도 “그러나 현재 계획대로 계획하고 있고 아직 대외적으로 발표는 안 하고 있지만 한미 양국, 당국 간에는 계획대로 진행하는 걸 점검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북한측의 중단 촉구 입장에 대해서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미의 동맹관계가 복원됐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북미 관계나 남북 관계가 어느 정도 조율이 됐다는 측면에서 지난 번 통신선도 복원된 상태인데,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해서 상투적인 전술을 보여준 것”이라며 “북한이 원하는 바를 얻으려는 의도적이고 철저하게 계산된 측면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 북한이 상당히 내부적으로 코로나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있다고 평가하고, 또 한미양국 간 조율된 앞으로의 계획이라든지 북미대화, 남북관계 문제에 대해 공을 던져놓고 있는데 북한도 어떻게 이걸 할 것인지 그런 문제에 대해 상당히 고민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미국에 대한 신호가 될 수 있고 남한 쪽 내부에 어떤 진영의 흔들림이라든지 이런 것도 있다고 본다”며 “우리 쪽을 곤혹스럽게 하는 측면도 있지만 한미연합훈련은 한미동맹의 문제이고 우리 주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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