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4차재난지원금 추경 편성 난색 홍남기 공개 저격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2-03 17: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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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홍, 대표의견 공개 반박 부적절"
이낙연 "재정 확대할 때"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차 재난지원금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에 반기를 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회재정부 장관을 공개적으로 질타하는 등 갈등 국면을 키우는 모양새여서 당정 간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일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 나선 염태영 최고위원은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논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감정이 묻어날 정도로 여당 대표 의견을 반박한 것은 부적절했다"면서 홍 부총리를 공개 저격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한 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가 전날 국회 연설에서 "(늦지 않게 충분한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 전국민에 지급하는) 4차 재난지원금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가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며 난색을 표한 홍 부총리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이낙연 대표도 "재정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추경 편성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정의 역할을 더 확대할 때가 됐다. 국민의 삶을 지탱해드리는 데 필요하다면 재정을 쓰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4차 재난지원금 지원에 대해 "늦지 않게 충분한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자고 정부에 거듭 제안한다"며 "지난해 59년 만에 네 차례 추경이 집행됐고 지금도 3차 재난지원금이 집행 중이지만 그것으로 충분치 않다는 것을 누구나 확인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정부여당 내 엇박자, 벌써 10번째"라며 " 하루가 멀다하고 식구끼리 불협화음이 터진다"고 비난했다.


이어 "코로나로 ‘오늘내일’하는 국민 앞에서 지금이 낯뜨거운 ‘멱살잡이’ 생중계할 때냐"며 "그럴 시간이 있으면 정부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영업제한 집합금지부터 풀어달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미어터지는 백화점엔 관대하면서 식당과 노래방, 실내체육시설엔 21시 영업제한 놓지 않는 정부의 고무줄 기준은 힘없는 서민에겐 채찍"이라며 "국민의힘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영업제한 해제, 손실소급보상, 제세공과금 유예,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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