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영상테마파크호텔대출금 250억 먹튀' 관련 합천군청 2차 압수수색

이영수 기자 / ly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10-25 02: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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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시행사와 유착 혐의받는 공무원 대상 실시
전·현직 공무원 3명 입건
 합천군청전경
[합천=이영수 기자] 경찰이 '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사업 250억 먹튀 사건'에 관련된 전·현직 공무원 3명을 입건하고 합천군청 2개과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남도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횡령) 사건과 관련해 합천군청 전·현직 공무원 3명을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직 공무원 2명은 이 사건의 주무부서인 관광진흥과에 근무했던 과장·계장으로 알려졌다. 전직 공무원 1명에 대해서는 고위직을 지낸 몇 명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들 3명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 등에게 도움을 준 혐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같은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자료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또 경찰은 이날 합천군청 내 사무실 2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중인 사안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 압수수색이다.

 

합천군에서 발생한 '250억 호텔 먹튀' 사건은 시행사 대표가 합천영상테마파크 내에 호텔을 짓자고 합천군청 직원들을 속이거나 도움을 받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550억 원 중 부대사업비 250억 원을 들고 잠적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앞서 PF 대출금을 횡령해 잠적했던 시행사 실질대표 A씨를 비롯해 명의상 대표와 부사장 등을 구속했다.

이 사업은 합천영상테마파크 내 1천607㎡ 부지에 PF대출금 550억원, 시행사 40억 원 등 총 590억 원을 들여 7층 · 200실 규모의 호텔을 조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터파기 공사 도중에 PF 부대사업비 중 일부가 실제 기성보다 과다 지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문제가 불거졌고 A씨가 약 250억 원을 들고 잠적하면서 논란이 됐다.

합천군의회가 의결한 공익감사 청구에 따라 감사원도 경찰과 별개로 지난 18일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감사(직무감찰)을 벌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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