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공무원 3명 입건
합천군청전경 |
경남도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횡령) 사건과 관련해 합천군청 전·현직 공무원 3명을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직 공무원 2명은 이 사건의 주무부서인 관광진흥과에 근무했던 과장·계장으로 알려졌다. 전직 공무원 1명에 대해서는 고위직을 지낸 몇 명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들 3명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 등에게 도움을 준 혐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같은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자료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또 경찰은 이날 합천군청 내 사무실 2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중인 사안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 압수수색이다.
합천군에서 발생한 '250억 호텔 먹튀' 사건은 시행사 대표가 합천영상테마파크 내에 호텔을 짓자고 합천군청 직원들을 속이거나 도움을 받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550억 원 중 부대사업비 250억 원을 들고 잠적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앞서 PF 대출금을 횡령해 잠적했던 시행사 실질대표 A씨를 비롯해 명의상 대표와 부사장 등을 구속했다.
이 사업은 합천영상테마파크 내 1천607㎡ 부지에 PF대출금 550억원, 시행사 40억 원 등 총 590억 원을 들여 7층 · 200실 규모의 호텔을 조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터파기 공사 도중에 PF 부대사업비 중 일부가 실제 기성보다 과다 지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문제가 불거졌고 A씨가 약 250억 원을 들고 잠적하면서 논란이 됐다.
합천군의회가 의결한 공익감사 청구에 따라 감사원도 경찰과 별개로 지난 18일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감사(직무감찰)을 벌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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