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문화재단, 문학과 인문학을 결합한 구립도서관 강좌 운영

박소진 기자 / zin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6-27 1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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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양천문화재단 제공]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양천문화재단(이사장 천동희)이 운영하는 양천구립도서관 4개관(양천중앙도서관, 개울건강도서관, 갈산도서관, 영어특성화도서관)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5년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각 도서관은 특색 있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천중앙도서관은 ‘K-문학이 미술을 만났을 때’를 주제로, 고령층 주민을 위한 인문예술 융합형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 김재희 미술해설가가 참여해 문학작품과 미술작품을 함께 조명하며, 시대별 역사적 배경 속에서 예술의 사회적 의미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개울건강도서관은 ‘나의 호르몬 인문학: 내면의 균형찾기’라는 제목 아래, 호르몬을 주제로 건강, 감정, 환경 등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내는 강연을 운영한다.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나홍식, 강남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안철우,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 이시형, SBS 환경건강 다큐멘터리 작가이자 PD인 고혜미가 강연자로 나선다. 강연 후에는 서울한방진흥센터 탐방과 아이조아뮤직 조미화 원장의 뮤직테라피 체험이 이어져 참여자의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다.

갈산도서관과 영어특성화도서관은 2025년 ‘그림책의 해’를 기념해 그림책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갈산도서관은 7월부터 10월까지 ‘그림책으로 다시 쓰는 나의 이야기’를 진행한다. 경동대학교 유아교육과 신혜은 부교수와 KBBY 자문위원 김서정이 강연자로 참여하며, 참가자들이 과거의 경험을 재해석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표현해보며 정서적 치유와 내면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영어특성화도서관은 8월부터 11월까지 ‘나와 아이, 그림책을 보다’ 프로그램을 통해 양육자와 아동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그림책 기반 강연과 활동을 전개한다. 도서출판 북극곰 이루리 대표, 그림책 평론가 김수영, 안쌤위트톡 교육·상담연구소의 안효정·안재복 공동대표, 양천구 지역서점 열두달책방 김은미, 마더북테라피 김세실 대표 등이 강연자로 나서며, 지역서점과 작가들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담아낼 예정이다.


▲ [사진 : 양천문화재단 제공]

이와 함께 양천중앙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문학상주작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정명섭 문학상주작가와 함께하는 <양천 역사 아카이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7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프로그램은 양천구의 역사와 대표적인 도시 공간인 목동 아파트 단지 등을 인문학적으로 탐구하고, 양천구 역사 홍보관을 직접 방문해 지역의 역사적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생활 공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지역 정체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양천중앙도서관은 7월 9일 <월간도서관> 7월 강연으로 다문화 시대의 이해와 공감을 주제로 한 다문화 특강을 마련한다. 이번 강연에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엘로디가 연사로 참여하여, 한국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온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다문화 사회에서의 진정한 포용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엘로디는 <골 때리는 그녀들>, <대한외국인>, <이웃집 찰스> 등 다양한 방송에서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다문화 이슈를 전달해 온 인물로, 이번 강연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다문화를 다양한 시각으로 이해하고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동희 이사장은 “양천구립도서관이 일상 속 인문학의 거점이 되어 지역 주민 누구나 쉽게 문학과 예술, 사람과 삶을 깊이 있게 만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양천문화재단은 도서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와 관심사를 아우르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천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양천구립도서관을 거점으로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며, 지역 주민의 삶에 문화적 울림을 더하고 공동체의 문화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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