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尹, 위기 아니라는 아첨꾼 쳐내라"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4-09 11:10:4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한국갤럽, 정권안정론 36% vs 정권 심판론 50%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신평 변호사가 9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주변의 간신배들을 물리치지 않으면 큰일 난다"며 거듭 경고했다.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한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는 신변호사는 이를 두고 여권 강경파들이 신을 향해 공격을 퍼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위 '조국사태' 이후 극렬 '대깨문'들에 의해 내 아내는 공황장애로 쓰러졌으나 나는 건재했다"며 "여권을 지지하는 강경파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모든 면에서 잘하고 있고, 자신들이 똘똘 뭉치면 내년 총선은 반드시 이기게 돼 있다'는데 그건 완전한 허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론조사에서 '내년 총선에서 여당, 야당 어느 쪽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는 물음에 여권이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상황은 이처럼 엄중하고 불길하다"라며 "조만간 큰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면 여권은 총선에서 참패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 청나라 태평시대를 이끈 건륭제(청의 6번째 황제) 당시 상황을 예로 들었다.


그는 "건륭제가 '짐이 모든 역사를 살펴볼 때, 신하는 언제나 아첨하고, 임금은 언제나 교만했다'며 이는 위대한 황제의 통렬한 자기반성"이라며 "윤 대통령도 자신의 마음가짐과 직언자 확보에 대해 엄숙한 내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신 변호사는 "모든 여론조사 지표에서 이미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앞으로 불리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머리를 조아리며 아첨하는 사람은 측근에서는 배제해야 마땅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전광훈 목사와 같은 아스팔트 우파가 방파제를 형성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의 존재도 필요하기는 하되 신뢰의 축이 될 수는 없다"면서 "중도층과 수도권의 민심을 조심스럽게 헤아려 정책에 반영하시라"고 조언했다.


한편 신 변호사가 인용한 여론조사는 지난 7일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 결과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주장과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주장 중 어느 쪽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이 50%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36%)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당 다수' 의견이 42%, '야당 다수' 의견이 44%로 드러나 오차범위 내였던 지난 2월28일과 3월1일 양일간의 조사에 비해 격차가 벌어진 결과다. 또 지난 21대 총선을 1년여 앞둔 2019년 4월에 치러진 조사에서 '여당 다수' 의견이 47%, '야당 다수' 의견이 37%였던 것과도 상반된 결과다.


이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