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대한민국 한옥문화 비엔날레 전통혼례식으로 멋 더해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1-13 1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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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 후 10년만에 부부의 연 맺어…15~16일 가족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
▲ 대한민국 한옥문화 비엔날레 전통결혼식 자료사진 / 영암군 제공

[영암=정찬남 기자] 한옥의 본연의 멋과 그 속에서 이뤄진 생활과 문화를 알리는 축제에서 전통혼례 부부가 탄생했다.


지난 9일 전남 영암목재문화체험장에서 ‘2025 대한민국 한옥문화 비엔날레’ 행사의 하나로 전통혼례식이 진행됐다.


한옥에서 벌어졌던 중요한 전통문화이자 삶의 큰일 중 하나인 전통혼례 재현에서 영암군민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영암군민 김정희 신랑과 쩐티미린 신부가 약혼 후 10년 만에 정식으로 결혼했다.


이 부부는 푸른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한폭의 동양화가 연상되는 월출산 자락 아래 전통한옥을 병풍 삼아 자녀와 친인척, 마을 이웃과 비엔날레 관광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혼례를 올렸다.


풍물패의 길터주기 공연으로 분위기를 잡은 전통혼례는, 백마를 탄 신랑과 꽃가마를 탄 신부가 혼례청으로 들어서며 시작됐다.


하객들인 휴대폰 카메라로 한국 전통 혼례복을 곱게 차려입은 신랑 신부의 모습을 담는 가운데, 김숙희 명창이 사랑가에 부부는 입맞춤으로 화답했다.


감사 인사와 덕담을 나누는 폐백에서 하객들은 부부에게 밤·대추를 던져주며 백년해로를 빌었다.


신랑 김 씨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전통혼례를 한다는 것이 처음엔 주저됐다. 많은 분들의 축하를 가족의 좋은 추억으로 남기면서 행복하게 살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한옥문화 비엔날레는 일요일인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구림공업고 학생, 지역작가 등과 ‘도마 만들기’, ‘물레 체험’, ‘우드모빌 채색’, ‘자개 갓 키링 만들기’, ‘전통문양 꾸미기’, ‘한복 체험’ 등 주말에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행사가 푸짐하다.


비엔날레 주제전시관에서는 주말 동안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다례 체험도 현장 예약으로 즐길 수 있다.


15일 오후 2시에는 ‘담장너머: 한옥과 인문학의 만남’을 주제로 한옥과 동아시아 전통가옥이 담고 있는 인문을 공유하는 국제학술포럼이 열린다.


신환종 영암군 도시디자인과장은 “이번 주말 영암목재문화체험장을 방문해 대한민국 한옥문화 비엔날레의 전시와 체험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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