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왕십리도선동, ‘원플러스원’ 희망 나눔 실천

박소진 기자 / zin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2-10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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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동구 왕십리도선동 원플러스원 희망 나눔 물품. (사진=성동구청 제공)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왕십리도선동은 연말을 맞이해 ‘왕도 원플러스원’ 희망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동 원플러스원은 기부자가 참여업체에서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이용하고 2배의 값을 내면, 제도권 밖의 위기 대상자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주민이 방문할 경우 기부자가 추가 부담한 금액만큼 서비스를 받는 제도로 2019년부터 성동구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이다.

왕십리도선동에서는 지난해부터 부담 없는 소액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2배의 값이 아닌 잔돈이라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왕도 원플러스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물건을 구매하고 잔돈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참여자 수가 늘어났으며, 그 결과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기부금으로 나눔을 진행한 바 있다.

나눔 진행은 기부금을 모아 쿠폰을 발행하고, 그 쿠폰 참여업체에 직접 방문하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취약계층 주민에게 해당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왕도 원플러스원'은 쿠폰 제공에 더해 업체마다 특색있는 세트 상품을 구성해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실효성을 더했다.

참여업체 ▲홍익슈퍼와 아롱다롱은 휴지세트나 양말 등의 생필품 키트 세트를 ▲찰리베이커리는 특별히 왕도 원플러스원을 위해 마련한 '파운드 케잌과 인기빵 세트' 상품을 기획해서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백반정식을 판매하는 ▲애정가득찬에서는 제육볶음을 기본으로 4가지 밑반찬(감자조림, 멸치볶음, 어묵볶음, 무생채)을 추가로 정성스레 준비해서 혼자 반찬을 만들어 먹기 부담되는 가정에 선물했다. 여기에 더해 초창기부터 왕도 원플러스원에 꾸준히 참여한 업체 ▲소대아구찜에서는 복지리와 아구찜을 제공해 삼삼오오 모인 노인들이 담소를 나누며 적적한 마음을 달래면서 식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평소 장애인복지에 관심이 많은 ▲성은참머리사랑은 장애인복지관과 연계해 미용실 이용이 어려운 장애우들을 위한 커트 서비스권을 발행했으며 ▲본도시락과 대촌정에서는 도시락반상과 불고기정식을 포장 제공하여 부담없이 식사할 수 있도록 어려운 이웃의 사정을 배려했다.

▲모모분식에서 준비한 동태탕을 전달받은 주민 이00(남)은 "평소 너무 먹고 싶던 음식인데 혼자 살다보니 손질할 수 없어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렇게 맛있게 끓인 동태탕은 정말 오랜만에 먹는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애정가득찬의 밑반찬 세트를 전달받은 홀몸노인 김00(여) 할머니도 "나이가 드니 입맛이 없어 기운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렇게 주민센터와 이웃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산타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라고 활짝 웃어 보여 추위를 녹이는 이웃의 사랑을 느끼게 했다.

업체마다 아이디어를 내어 더 효율적으로 기부금을 전달할 방법을 고민한 결과 희망과 기쁨이 가득한 연말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반경자 왕십리도선동 동장은 “원플러스원 제도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웃의 관심과 꾸준한 나눔이 필수다”라며 “세상이 각박해졌다지만 아직 살만한 우리 동네를 만들기 위해, 소외된 이웃이 없는 아름다운 동행을 이루는 왕십리도선동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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