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제로에너지 건물’ 도입 본격화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2-14 16: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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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탄소중립 실현계획 수립
홍릉숲에 목재 건축물 조성키로
민간 건물 에너지효율화 지원도
▲ 오는 7월 준공 예정인 천장산 숲길 목공예체험장. (사진=동대문구청 제공)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환경부 탄소중립도시 예비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동대문구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건물분야 탄소중립 실현 계획’을 수립했다.


14일 구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동대문구 건물 분야 탄소중립 실현 정책의 추진 방향을 담은 것으로, ‘내 삶을 바꾸는 탄소중립 미래도시 동대문구’ 비전 아래 우리 구에 맞는 ZERO 에너지 건물 추진 계획을 수립해 친환경 에너지 효율 증대 및 소비 감소에 중점을 둔 사업을 발굴하고 생활 속 탄소 저감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계획의 주된 내용은 ▲공공부문 ZEB 조기 의무화 ▲민간 부문 ZEB 조성 사업 추진 ▲목재 건축물 시범 조성 ▲건축 인허가 시 저탄소 건물로의 전환 ▲그린 리모델링 사업 지원 ▲민간 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 지원 등이다.

구는 지자체 최초 공공부문 건물 조성 시 국가 ZEB 로드맵보다 ZEB 단계를 상향해 추진하고, 민간 건축물 조성 시에도 ZEB 인증 유도를 위해 건축위원회 심의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한다.

또한, 목재를 사용한 건축물을 시범 조성해 탄소를 저감한다. 홍릉숲 내 ‘천장산 숲길 목공예 체험장(청량리동 207)’을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과 함께 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이다.

건축 인허가 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옥외 주차장에 열선저감 재료로 시공해 건물의 열에너지를 축소하고, 중형 건축물(연면적 2000㎡ 이상) 건축 심의 시 태양광 설비를 의무화 해 전력 소비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기존 건축물에 대해서는 서울시 지원정책에 따라 옥탑방 주거성능 개선 사업 및 안심집수리 사업 지원을 확대한다.

기존 건축물의 성능을 보강해 창호, 단열 설비 등을 교체하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 등을 지속 확대하며, 민간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BRP) 등을 추진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킬 예정이다.

이필형 구청장은 “동대문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건물 부문이 약 45%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계획에 따라 신축 건물은 상향된 제로에너지빌딩 기준에 맞게 조성하고 구축 건물은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해 나가겠다”며 단기간에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탄소중립도시를 향한 꾸준한 발걸음에 동대문구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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