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친화 미용실 미용 모습. (사진=노원구청 제공) |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오는 15일부터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2호점’을 시범운영한다.
'헤어카페 더휴'는 2022년 9월 구가 일반 미용실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전국 최초로 선보인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다.
현재 미용실 예약 대기 기간은 평균 2~3개월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실제 1호점 이용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97.1%가 '매우 만족한다'는 압도적인 결과를 보였다.
다만, 이용자의 증가로 예약이 어려워지고 있고 상계동에 위치해 공릉~월계권역에 거주하는 장애인들 이용시 거리가 멀다는 불편함이 있어 미용실을 추가로 조성 해달라는 요청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구는 1호 상계점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헤어카페 더휴 공릉점' 조성에 나섰다.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 약 2주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30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공릉점은 상계점과 동일한 운영 방식을 유지하며, 모든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샴푸도기, 장애인 전용 실내 화장실, 장애인이동 리프트, 전동 휠체어 충전소 등 전용 시설을 갖췄다.
일부 설비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의 정교함을 높였다. 샴푸도기시스템의 팔걸이 양쪽 설치, 거울 크기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시중가보다 50% 이상 저렴한 금액 책정도 유지된다. 커트는 남녀 공통 6900원, 파마는 1만9000원, 염색은 1만5900원, 열파마 3만9000원, 클리닉은 2만2000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대상자는 저렴한 이용료에 추가로 적용되는 50% 감면서비스까지 받아볼 수 있다.
특히 구가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장애인 맞춤형 편의 시설과 함께 이·미용 서비스의 '품질' 부분이다. 단순히 장애 인식 교육을 이수했다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실장급 이상의 전문 경력 미용사를 배치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이용 대상은 구 등록 장애인으로, 사전 예약은 오는 15일부터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정식 오픈은 30일부터로 매주 월·화·목·금·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수요일, 공휴일은 휴무다.
오승록 구청장은 “장애인 친화 미용실은 전국적으로 퍼져나갔으면 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친화사업을 확대해 장애인도 비장애인이 누리는 일상생활을 동일하게 누리는 장애인 친화도시 노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