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실종의 한국사회"... 정운찬의 동반성장연구소 98회 포럼 성료

이창훈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6-02 13:41:2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사진=동반성장연구소 제공)

 

사단법인 동반성장연구소는 지난 1일 하용출 워싱턴대학교 한국학 석좌교수를 초청해 ‘전통 실종의 한국사회: 관광상품화된 전통’이라는 제98회 동반성장포럼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포럼은 동반성장연구소(이사장 정운찬·전 국무총리)와 경남일보(대표이사 회장 고영진)가 함께 기획한 첫 공동 포럼으로, 지속적인 지역발전과 동반성장을 위한 양 기관의 협력이 구체적인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되며 주목 받았다.

 

이날 강연에서 하용출 교수는 "한국 사회는 급속한 경제성장을 거치면서 산업화의 성공이 근대화라는 신화에 빠졌다. 2023년 현재 미.중 대립의 신냉전과 탈세계화 흐름 속에서 한국 사회는, 타락한 정치도덕, 내로남불 팬덤정치, 지역주의 만연, 정치 엘리트주의 쇠퇴, 관료제의 붕괴, 공권력의 추락, 사회 자정능력의 상실 그리고 공동체 의식의 실종과 같은 국내외적 대혼란 속에서 갈 길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사회 갈등의 조정 기반을 구축하는 사회 전반적 합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하게 산업화와 민주화에 모두 성공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지금의 대혼란을 우리 정체성을 되찾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구체적으로 공동체 의식을 재창출하여, 약자와 패자에 배려하고 세대갈등과 노사관계를 해결하며, 대외 충격을 완화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포럼에 앞서 동반성장연구소와 경남일보는 지역 경제발전과 균형발전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서울과 진주에서 새로운 형태의 포럼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