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치료·정서·여가 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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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가 암환자 재활 프로그램 운영 모습. (사진=노원구청 제공) |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역내 재가 암환자를 대상으로 빠른 회복을 위한 맞춤 재활 프로그램 '힐링한데이(Day)'를 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질병에 의한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은 급격한 고령화와 식습관의 변화 등으로 그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조기 검진 및 치료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생존율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투병 이후 후유증 문제는 환자 및 가족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구는 단순한 의료비 지원에서 벗어나 신체 및 정신 건강 회복과 사회 복귀를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마들보건지소를 중심으로 이번 재가 암환자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상은 암 수술 이후 5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로 항암 치료 혹은 추적 관찰 중인 구민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1기 프로그램은 구의 '재가 암환자 관리 사업' 등 관련 사업의 대상자들 중에서 참여자를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크게 면역력 증진 및 근력 향상을 위한 그룹운동과 1대1 운동상담, 자존감 및 사회적 관계회복을 위한 심리상담 및 정서지원, 여가 및 체험활동으로 구성됐다.
먼저, 암 수술 및 항암치료 후 활동량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 근골격계 후유증 및 만성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도수치료 전문 물리치료사와 함께하는 그룹 운동을 6개월간 주 1회 마들보건지소에서 진행한다.
그룹운동에서는 저하된 근력과 신체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호흡재활, 밴드를 이용한 자세교정 및 저항운동, 볼을 이용한 내전근 강화 및 유연성 증진 운동, 폼롤러를 이용한 근막이완운동 등 소도구를 활용한 운동을 위주로 진행한다.
또한 프로그램 참여자별로 통증의 부위와 정도가 다를 수 있는 만큼 개별적인 증상에 맞게 전화 및 문자 상담을 진행하며 1대1 맞춤형 재활 및 운동 처방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체건강 외에도 전문 심리 상담사와 함께하는 그룹 심리치료로 지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원예 프로그램과 간단한 피크닉 등 여가 및 체험 활동을 다양하게 실시해 구민 간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는 프로그램에 참가자를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프로그램을 보완해 올 하반기에 시작할 2기 프로그램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사업을 시행해 구민들의 자조 활동으로까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업을 심화해 나갈 방침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환자의 생존율은 높아졌지만 그만큼 재가 암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대상자별로 섬세한 지역 보건 서비스를 제공해 구민들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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