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중산리 우근식 농가, '수박-벼-벼' 국내 첫 3모작 재배 성공

최복규 기자 / cbg@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2-06 17: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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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조생 벼 품종 '빠르미' 활용
모내기~수확 70일 안팎 불과
[청양=최복규 기자] 충남 청양군 청남면 중산리 우근식 농가가 국내 최초로 벼 3모작 시대를 열었다.


우씨는 1~5월 수박을 재배하고 6월9일 극조생 벼 품종 ‘빠르미’를 심은 후 69일 만에 수확하고 8월26일 다시 빠르미를 심어 지난 4일 두 번째 수확을 마침으로써 수박-벼-벼 재배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날 군은 충남도농업기슬원과 함께 현지에서 수확 행사를 열고 빠르미가 가진 염류 제거 효과 측정에 이어 비닐하우스 3모작 실증, 종자 증식 상황 등을 살폈다.

우씨의 8월 1차 수확량은 10a당 350㎏으로 나타났고, 이날 2차 수확량은 10a당 300㎏가량으로 추정됐다.

빠르미를 개발한 윤여태 도 농업기술원 박사는 “올해 빠르미를 활용해 노지 2모작(마늘+벼)과 시설하우스 3모작을 추진해 모두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었다”며 “국내 햅쌀 시장 개편과 시설하우스 토양 내 집적 염류 제거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빠르미는 도 농업기술원이 2009년부터 국내외 조생종 품종을 교배해 개발한 것으로 모내기부터 수확까지의 기간이 70일 안팎에 불과한 극조생종이다.

대표적 품종인 삼광벼 재배 기간은 140일 안팎이다.

빠르미는 다른 작목 연계 재배를 통한 논 이용 효율 극대화로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재배 기간이 짧아 농약 등 농자재 비용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물 사용량(30% 이상)과 비료 사용량(10% 이상)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농업에도 유리하다.

재배 기간이 짧은 만큼 가뭄이나 태풍 시기를 피해 재배하거나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피해 발생 시 비상 재배에 나설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윤여태 박사는 “이번 적용된 시설하우스 휴경기간 빠르미 재배기술로 염류가 집적된 토양이 건강해져 추가적인 농작물 재배가 가능하므로 관련 기술을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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