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광온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PIF 18개국에 협조 서한 발송”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6-22 14: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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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재옥 “귀를 의심할 비상식적 행동…자중자애하고 중단하라”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 일환으로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소속 국가들에 당대표 등 명의로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이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2일 "귀를 의심할 정도의 비상식적 행동"이라며 "지금이라도 자중자애하며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국민을 상대로 한 괴담 선동이 통하지 않자 나라 밖으로까지 괴담 선동에 나선 꼴"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야당이 정부와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외국 정부에 일방적인 주장을 퍼나르는 것은 나라 망신은 물론이고 문제 해결에 한 뼘도 도움 되지 않는다"며 "정부나 국회 공식 입장도 아닌 일개 정치 집단의 주장을 마치 국가의 공식 입장인 양 오해할 수 있게 타국에 전달하고 협조를 요구하는 것은 국제관계에서 굉장히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결과 전자파에 대해 문제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을 거론하면서 민주당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선동'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그는 "7년 전 민주당 의원들은 형형색색 가발을 쓰고 탬버린을 흔들며 성주 주민들 앞에서 '전자파 밑에서 내 몸이 튀겨질 것 같다'는 괴담송을 불렀다"며 "한미동맹을 이간질하고 농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고 아름다운 고장 성주 이름에 먹칠한 민주당은 국민과 성주 주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도 그때와 마찬가지다. 정부와 전문가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과학적 사실을 알리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민주당과 진보단체들은 마이동풍"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과학계가 비판하는 데도 민주당은 급기야 국제기구인 원자력안전기구(IAEA)까지 표적으로 삼기 시작했다. 'IAEA는 원전 사업자들과의 특수 이해관계에 있는 국제기구'라는 발언이 대표적인 예"라며 "IAEA 최종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지금부터 신뢰성을 떨어뜨리겠다는 의도가 훤히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광우병, 사드 선동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이제 가짜뉴스와 괴담의 약발은 다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건을 언급하며 "오늘 태평양 도서국들에 당 대표(이재명)와 제 이름, 모든 민주당 의원의 이름으로 협조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협조 서한은 태평양 도서국 포럼에 소속 된 호주·피지·마셜 제도 등 18개국과 태평양 포럼 사무국에 발송된다. 협조 서한에는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최근 논란들과 해양법재판소 잠정 조치 청구의 필요성, 국제 연대의 필요성 등이 담겼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정책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앞바다에서 세슘 우럭이 발견되고 국민 불안으로 수산물 수입이 급감하는데도 정부는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이에 민주당은 일본 오염수 해양 투기와 관련한 국제 연대를 추진하겠다. 우리와 하나의 바다를 공유하는 국가들에 서한을 보내 해양 안전 등 공통 우려 사항을 공유하고 제소를 비롯한 제반 조치에 관해 협력을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내 방류를 반대하는 의회 지도자, 시민단체, 동남아시아 등과의 연대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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