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등 7개 전력공기업, ‘ZERO for Green’ 탄소중립 비전 선포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1-10 14:44:4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정승일 한전 사장이 개막식에서 '제로 포 그린'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한국전력 및 6개 전력공기업은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IXPO 2021 개막식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비전인 '제로 포 그린(ZERO for Green)'을 선포했다.

 

이날 비전선포식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력공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이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시에, 비전 달성을 뒷받침할 전력그룹사 공동의 ‘기술개발전략’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대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전력공기업간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차지하는 ‘전환부문’의 탄소중립 달성이 필수적이다.

 

특히 전환부문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비의 전기화를 통해 산업, 수송 등 다른 부문의 탄소감축을 지원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력공기업은 전환부문의 탄소중립 달성을 선도해 나가고자, 대내외 다양한 논의를 거쳐 전력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탄소중립 시대 전력공기업의 역할'을 도출했으며,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전력공기업의 의지와 방향성을 담아 비전을 선포하게 됐다.

 

이날 선포된 탄소중립 비전 'ZERO for Green'은 에너지 생산(발전), 유통(전력망), 사용(소비 효율화) 등 전력산업 밸류체인 전 과정에 걸쳐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과감한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력공기업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ZERO’는 ▲Zero Emission ▲Reliable Energy ▲On Time 앞글자를 딴 것이다. 

 

Zero Emission은 재생에너지, 수소 등 탄소배출이 없는 발전원으로의 과감한 전환을 통해 발전분야 탄소배출을 제로화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공정하고 질서있는 감축방안을 마련하여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민간기업 참여만으로는 활성화가 어려운 대규모 해상풍력, 차세대 태양광 등 자본·기술집약적 사업개발을 주도해 나가는 한편, 암모니아,그린수소 등 수소기반 발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Reliable Energy는 전력망의 선제적 보강과 최적 운영을 통해 깨끗한 전기를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효율적 전기화를 지원하여 국가전반의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급속히 증가하는 재생에너지를 적기에,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수송할 수 있도록 전력망을 선제적으로 보강하고, ESS 등 유연성 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복잡성이 높아지고 있는 전력망의 최적운영이 가능하도록 지능형 전력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수요감축 프로그램 운영과 에너지효율 기술 개발, BTM 신사업 육성 등을 통해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이는 한편, 전력 공급 및 수요의 분산화를 촉진하여 전기화로 인한 전력수요의 증가에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On Time은 연구개발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여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기술을 적기에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전력공기업 뿐 아니라, 전력생태계 모두의 역량과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연대와 협력 기반의 ‘Open Innovation’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ZERO for Green' 달성을 위해서는 전환부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기술수준을 높여 나가야 한다. 이때, 공동의 전략이나 이행체계 없이 각 회사가 개별적으로 R&D를 수행할 경우 중복과 비효율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전력공기업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 체계적·효율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공동의 기술개발 전략과 이행방안을 담은 '탄소중립 기술개발전략'을 수립했다.

 

이날 비전선포와 함께 발표된 '탄소중립 기술개발전략'은 에너지 공급과 소비의 효율향상, 발전분야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재생에너지 확대, 수소·암모니아 등 연료전환, 그리고 생산된 전력을 소비자에 유통시키는 지능형 전력그리드 구축 등을 주요 기술개발 분야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전력공기업은 터빈 대형화 및 대규모 단지 시공 기술 등을 개발해 2030년까지 해상풍력의 균등화발전단가(LCOE)를 현행 대비 40% 이상 절감한 ㎾h당 15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한 수전해 기술을 중점 개발해 그린수소의 생산 효율을 현재의 65% 수준에서 2030년까지 8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연료 전환을 위해선 2027년까지 20% 암모니아 혼소를 실증하고 2028년까지 50% 수소 혼소 기술을 개발한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을 2030년까지 석탄화력 500㎿, 가스화력 150㎿급으로 상용화해 포집 비용을 현재의 50% 수준인 t(톤)당 30달러까지 낮춘다는 목표도 세웠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술은 회사별로 실증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그 성과를 전 회사가 공유할 방침이다.

개발에 장기간이 소요되거나 대규모의 예산이 필요한 사업은 전력공기업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위험을 분산하고 비용효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시급한 개발이 필요한 신안(1.5GW), 부안‧고창(1.2GW),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200MW)등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하고, 수소·암모니아 발전기술 개발, 발전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발전소(IDPP) 구축 등도 공동으로 추진하여, 전력산업내 기술개발의 증명과 확산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력공기업은 탄소중립을 이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핵심기술 개발, 증명, 확산 등을 위해 상호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함을 인식하고 이러한 결속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이를 대외에 천명함으로써 전력산업 생태계 전반의 연대와 협력을 더욱 촉진해 나가고자 '탄소중립을 위한 업무협약' 을 체결했다.

 

협약은 한전 및 발전공기업 대표가 서명을 했으며, 탄소중립 관련 R&D, 실증, 사업화, 성과공유 등 기술개발을 위한 전력공기업간 연대와 신규사업 발굴, 신규 일자리 확대등에 상호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력공기업의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기술개발과 사업추진 등에 더욱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비전선포식은 전환부문의 키 플레이어인 전력공기업이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공동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최초로 공식 선언했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며 "향후, 전력공기업은 탄소중립 비전 ‘ZERO for Green’의 달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탈탄소화와 기술혁신을 위한 에너지산업 생태계의 동참을 유도함으로써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 목표의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