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선관위 사태’, ‘특검 도입’엔 합의했으나 추천권 놓고 기 싸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6-30 13: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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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민주당, 시간 끌며 뭉개지 못하도록 특검 추천, 국힘이 해야”
한병도 “특검, 당론 채택”... 野 추천권 요구엔 “수용하기 어려운 문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명하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2차 기관 보고를 앞두고, 여야가 ‘특검(특별검사) 도입’에는 합의했으나 ‘특검 추천권’과 ‘수사 범위’를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벌이는 등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선관위 특검법안을 발의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이를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실 선거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그동안 ‘원포인트 개헌’ 고집을 꺾고 국민의힘의 ‘특검 우선 추진’ 요구를 전격 수용한 민주당이 ‘야당이 추천한 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에 맞서고 있어 주목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특검 추천권’에 대한 관철 의지를 드러냈다.


장동혁 대표는 “민주당이 ‘참정권 회복 특검’을 받겠다고 한다”며 “청년의 분노, 시민의 함성이 이뤄낸 특검”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부터 우리 당의 모든 힘을 특검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시민의 명령”이라며 “민주당이 시간 끌며 뭉개지 못하도록 몰아쳐서 반드시 국민의힘이 특검을 추천하도록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분명히 경고한다”며 “또다시 꼼수를 부린다면, 정권의 종말이 올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이제라도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면서 “그동안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특별감찰관 추천 등 대범하게 수용하는 척하면서, 흐지부지했던 일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그 같은 거짓 꼼수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성역 없는 특검 수사의 기본 조건은 야당이 추천하는 특검을 임명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선관위 국정조사를 통해 드러난 직무유기와 허위 보고, 책임 회피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직무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특검 필요성이 분명해진 만큼 주저 없이 특검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야당의 추천권 요구에 대해서는 전날 “협의해 볼 수는 있지만 수용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철저한 제도개선과 엄정한 진상규명을 함께 추진하겠다”며 “참정권을 지키고, 선거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회 국정조사 특위는 1일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등 증인 70명을 대거 출석시키는 2차 기관 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 도입 방식과 개헌 여부를 둘러싼 여야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기관 보고가 선관위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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