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이낙연 만찬 회동에 당내 전망 엇갈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7-11 14: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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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계파 갈등 아냐" ...우상호 “협력할 수밖에 없는 운명”
조응천 “기대할 내용 없어" ...이상민 "강성 팬덤 등 해답 내놔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11일 만찬 회동이 예고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당내 시선이 극명하게 엇갈려 눈길을 끌었다.


정성호 의원은 "현안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입장 차이가 있겠지만 그게 계파 갈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날 회동에서) 검찰 정권이 검찰, 감사원, 국세청 이런 권력기관을 총동원해서 폭주하는 정치 상황에 대해 민주당이 제 역할을 하려면 당이 어떻게 정비돼야 하는지 이런 얘기 말씀을 나누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한 정 의원은 '이 대표 입장에서 계파 갈등을 해결하는 출발선으로 삼고 싶지 않겠냐'는 진행자 질문에 "어쨌든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이 단합돼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고 또 이에 대해서는 당원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기 때문에 두 분께서 의견을 같이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 혁신을 강조한 데 대해서는 "너무나 당연한 말씀"이라며 "당이 지금 돈봉투 사건이라든가 또는 가상자산 이런 문제 때문에 도덕성 위기인 상황에서 당이 변화된다는 측면에서는 이재명 대표나 이낙연 전 대표나 당원 구성원 모두가 다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고 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또 두 분 사이에는 목표가 같기 때문에 신뢰의 위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추미애 전 장관에 대해서는 " 대다수의 의견은 당이 한 길로 가야 한다 진짜 백지장도 맞들고 콩 한쪽이라도 나눠 먹으면서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며 "그분( 추 전 장관)의 개인적인 속뜻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단합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우상호 의원도 “당의 단합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회동”이라며 “대선에서는 경쟁할지 몰라도 총선에서는 당의 승리를 위해 두 분이 손을 잡게 돼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한 우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 힘을 합하는 것이 민주당 지도부 출신들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께서는 이 대표가 대표를 하는 것에 노고를 얘기하고 일반적인 얘기들을 나눌 것”이라며 “당이 앞으로 어떻게 갔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가벼운 정치적 대화가 동반되는 수준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 전 장관 발언에 대해서는 “두 분이 만나서 ‘좋은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당 대표 출신이 하실 말씀이지, 두 사람이 찢어질 거라고 얘기하는 게 과연 현명한 말씀이냐"며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반면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은 "(이대표와 이 전 대표가) 서로 생각이 조금 다르지 않을까"라며 "내용적으로 기대할 건 없다"고 단언했다.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한 조 의원은 "이(재명) 대표로서는 지난 대선 때처럼 이 (낙연) 전 대표와 함께 있는 그림이 당장은 필요하고 이 전 대표는 (두사람 간 만남을) 마냥 미루기만 하고 겉도는 것 같은 데 대해 말들이 나오는 게 심적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회동이 성사된 배경을 추측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날 만찬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데 대해 '사전 정지작업'이 안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조 의원은 "감정의 골이라기보다는 지금 우리 당의 상황에 대한 진단, 인식이 아예 애초부터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 대표가) 도와주십시오라고 하면 (이 전) 대표가 좀 제대로 해라, 이런 식으로 나오지 않을까. 그 안에서는"라며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동안 '유쾌한 결별'을 주장해왔던 이상민 의원은 " 당이 지금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지 못하고 반감의 대상까지 되는 상황, 여러 가지가 있지 않냐"며 "일부 강성 의원이나 강성 당원들에 이끌려 당이 민심과 동떨어진 여러 가지 결정들이나 행태들을 보였고. 악질적인 팬덤 등 정치 문화를 개혁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해답을 내놔야 한다"며 "답은 다 알고 있고 중요한 건 용기 있게 이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두 분한테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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