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 지도부, 용산에 의존해 당 운영하면 안 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4-10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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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해 10일 “용산 대통령실에 의존해서 당 운영을 하면 안 된다”고 쓴소리른 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가 끝났으면 한마음이 돼 줬으면 좋겠는데 새로운 지도부도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없고, 지도부가 용산의 눈치나 보고 하명만 기다리고 하는 식으로 당 운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는 국민을 향해 당을 끌고 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용산 대통령실을 보지 않고 당을 운영해 나갈 그런 배짱이 지금 지도부에 있는가. 그게 없으니까 국민들이 안타깝게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지금 물갈이 공천이라는 말이 있는데 지도부에 입성한 사람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게 물갈이 공천 막겠다고 해서 압도적으로 당선된 것 아닌가. 그렇게 한 사람들이 지도부에 앉아서 설치고 있는데 자기 역할은 약속대로 지키는 것 아닌가”라며 “총선을 치르려면 물갈이 공천을 해야 하는데 물갈이 공천을 하려면 (지도부)본인들이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물갈이 총선을 하려면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게 지도부에 있는 사람들이 불출마 선언을 하고 지금부터 물갈이 공천하자는 식으로 정리해 나가는 게 혁신적인 방법인데 그 방법을 지금 할 수 있겠는가”라며 “비상상황이라도 만들고 대처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이 상당히 어렵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당내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전 목사)그런 사람한테 당이 이러지러 흔들리고 또 한마디 했더니 그 사람한테는 한마디도 못하고 거꾸로 나한테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잘해라’ 이따위 말이나 하면 당이 제대로 기강이 서겠는가”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그런 사람하고는 절연을 해야 하는데 지금 (지도부는)절연한다는 말을 못하지 않는가”라며 “그 말을 하게 되면 (전 목사로부터)어떤 욕설이 돌아올까 겁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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