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호화 해외 이사회' 수사 돌입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1-15 15: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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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등 16명 입건 조사
비용 일부 자회사에 전가 의혹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과 관련, 서울지방경찰청이 직접 나서 수사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피고발인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에서) 고발장을 넘겨받아 수서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했다”며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주요 또는 대형 경제·금융 사건의 수사를 전담하는 조직을 뜻한다.

앞서 수서경찰서는 최근 최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또는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해왔다.

경찰에 입건된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들은 최 회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4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7명 등 이사회 멤버 12명, 포스코홀딩스 임원 4명 등 총 16명인데 후추위 멤버 7명 전원이 이번에 입건된 사외이사들이다.

지난해 8월 6∼12일 캐나다에서 열린 해외 이사회에 이들이 참여했고 총 7억원가량의 비용이 들었는데, 이는 비용 출처에 불법성이 있다는 고발이 접수된 데 따른 조치다.

해당 비용을 사규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집행해야 하지만 자회사인 포스코와 캐나다 현지 자회사 포스칸이 나눠서 집행했다는 것이 의혹의 뼈대다.

경찰은 고발장을 낸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측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범대위는 회장 선임 절차를 앞두고 CEO 후보 추천위원회(후추위)에 들어가는 사외이사들을 상대로 로비가 이뤄진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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