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28명 인지프로 참가… 23곳서 '기억지킴교실'
![]() |
▲ 지난 21일 치매안심센터를 찾은 박희영 구청장(왼쪽)이 인지 프로그램에 함께 하고 있는 모습. (사진=용산구청 제공) |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품위 있는 노년 생활을 위한 지역안전망 구축 일환으로 '치매안심센터’(이하 센터)를 운영한 지 올해로 15년이 됐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지역내 치매 조기 검진 및 통합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2009년 10월 센터(녹사평대로 150, 지하 2층)를 개관했으며, 현재 순천향대 서울병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센터 소속 직원은 센터장 1명, 총괄팀장 1명, 전문 인력 18명 등 총 20명으로, 연간 운영비는 12억원 가량이다.
올해 구가 추진하는 치매안심센터 사업은 ▲치매조기검진 ▲인지프로그램 ▲기억지킴 활동지원 ▲치매 가족 지원 등이다.
1월부터 8개월간 추진한 치매 검진 실적은 총 6348건에 달한다. 치매안심센터 내소 검진 1820건, 동 주민센터 등 찾아가는 검진 4528건이다.
검진 결과 105명이 치매, 219명이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아 관리를 시작했다.
구 관계자는 "치매는 발생 초기에 발견해 꾸준히 관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본인이나 가족 중 치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센터를 방문해 도움을 받으시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치매안심센터 인지프로그램 참가자는 총 6828명(중복집계)이다. 이들은 ▲정상군 16.27%(1109명) ▲고위험군 21.96%(1500명) ▲치매군 61.78%(4219명)다.
특히 치매 고위험 관리 대상자를 위해 동주민센터, 경로당, 복지관, 교회 등을 찾아 ‘두뇌반짝 기억 지킴’ 교실을 23곳에서 진행했다.
아울러 센터 방문이 어려운 노인을 대상으로 방문 인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용산구 기억지킴 전문 봉사단(용기단) 20명이 2인 1조로 오는 12월까지 초기치매 30가구를 방문한다.
이밖에 구는 치매 환자 돌봄 가족을 대상으로 치매 환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돌봄으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기 위해 ▲개별·집단 가족 교육 ▲가족 자조모임 ▲힐링 프로그램 등도 추진한다.
치매 환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돌봄으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려는 취지다.
박희영 구청장은 "치매가 주로 70세 이상 고령층에게 찾아온다는 상식을 거스르는 초로기(初老期) 치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용산구치매안심센터 원예·작업·운동·미술치료에 65세 미만 주민도 이용할 수 있으니 치매가 의심되면 나이를 불문하고 센터를 찾아주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1일 오전 박 구청장은 센터를 찾아 추석을 맞아 초기치매 노인 8명(73~88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지 프로그램에 함께했다.
박 구청장은 “내년 추석에도 지금과 같이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미술활동을 하자”며 노인들을 격려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