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민수 “장동혁 당원 직선제, 기득권 포기하고 당원에게 주권 주겠다는 것”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9-02 15: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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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직 사퇴론’ 돌파용 아니야... 당원 평가 두려우면 국민 평가는 어떻게 받겠냐”
“부정선거 의혹, 강요 아닌 검증으로 신뢰 확인해야... 윤상현, 전제 자체가 잘못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은 2일 장동혁 대표가 그동안 추진해 온 당원 직선제 방식의 당협위원장 선출 구상이 당내 반발로 속도 조절에 들어간 데 대해 “당원들에게 당 운영 권한을 주겠다는 장 대표의 방향성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원 직선제로 당협위원장을 선출하려던 장 대표의 구상이 한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약간의 속도 조절일 뿐”이라며 이같이 선을 그었다.


그는 “사실 국회의원과 현 당협위원장을 투표로 이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현역들이 너무 반대하니까 약간 속도를 늦춰 사고 당협부터 당원 투표와 정성적 평가를 함께 하겠다는 것인데 오히려 이것이 기득권에 더 불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당원 투표를 두려워할 정도라면 스스로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며 “당원 평가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민 평가를 받을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장 대표의 이번 구상을 ‘대표직 사퇴론을 돌파하기 위한 카드’로 보는 당내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도 “기존에는 비어 있는 사고 당협위원장을 뽑는 것이 당 대표의 권한이었다”라며 “장동혁 대표는 지금까지 당 대표가 행사해온 권한을 오히려 내려놓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 대표의 권리를 내려놓고 당의 제도와 문화를 바꾸려는 것”이라며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이런 기준과 원칙이 지켜지게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뚜렷하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민주당이 못했다고 우리 당 지지율을 그냥 올려줄 정도로 국민들이 어리석지는 않다”며 “대안 정당으로서 더 잘해야 성적표가 올라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동안 우리가 국민들의 기대를 그만큼 충족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자아 반성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입력이 잘못됐기 때문에 잘못된 질문이 계속 나온다”며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 일각의 여론조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일부 조사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실제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고,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차범위내에서 붙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하면서 40%대가 무너진 상황에서 “40%대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상승 추세”라고 반박했다.


당 지지율 정체에 대해서도 당내 갈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김 최고위원은 “내부의 갈등 문제가 더 크다”며 “지금처럼 외부로 표출되지 않도록 내부에서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갈등을 해소한다면 그런 노력들이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이 장 대표와 당 일각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대해 ‘나락에 빠졌다’는 취지로 비판한 데 대해서는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고 정면 반박했다.


그는 “신뢰라는 것은 요구나 강요가 아니라 검증을 통해 확인되는 것”이라며 “지금 선거제도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깨졌다면 계속해서 믿으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검증을 통해 신뢰를 확인시키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 아니냐”며 “어떤 질문도 받아들이고 토론하는 논의 과정을 거치면서 진리가 형성돼 왔던 것인데, 이 질문 자체를 계속 막으려는 경향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을 향해 “계속해서 국민의 질문을 막는 역할을 한다면 오랜 시간 좋아했던 분이어도 실망스럽다”며 “심지어 당 내부에서는 ‘윤 의원이 협박받고 있나 보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정조사 결과 부실 선거였지만 부정선거는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도 “부정선거라고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부실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선관위를 변호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부정이라는 것은 결과가 바뀌는 것”이라며 “한 표가 더 들어가도 부정이고, 결과가 바뀌지 않아도 부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장 대표가 주장해 온 재선거론이 당내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장 대표가 하는 말을 당내 기득권 대다수가 지지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당내 기득권을 문제시하면서 “우리 당의 자화상으로 가장 부끄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언급하며 “아직도 송파 지역 등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 주민들이 있다면 참정권이 무너진 것”이라며 “그렇다면 당연히 재선거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러 현행법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재선거를 주장하는 것이 맞다”며 “지금 없는 법도 만들어내는 이재명 정권이 왜 참정권에 대해서만큼은 현행법상 불가하다는 말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장 대표의 보수대통합 추진에 대한 당내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정치는 부피만 키워서는 안 된다”며 “우리 당이 빅텐트를 이야기하면서 바른미래당과 통합해 미래통합당을 만들었지만 선거에서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에도 통합과 확장, 빅텐트를 이야기할 때마다 선거에서 졌다”며 “실패는 할 수 있지만 실패했던 방식을 똑같이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말 외연을 확장하고 싶다면 가치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단순히 좌
클릭한다고 외연이 확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치의 복잡성을 강조하면서 기존 정치권의 ‘덧셈 정치’ 논리를 비판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기존 정치인들이 덧셈 정치를 이야기하는데 정치는 사칙연산이 아니라 함수”라며 “어떤 변수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결과값이 플러스 1이 될 수도 있고 마이너스 100, 1000, 1만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 한 명이 들어왔다고 해서 그것이 무조건 플러스 1이 되는 것이 아니다”며 “당의 기득권과 국회의원들로부터 아직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하더라도 당원 대다수가 지지하고 박수치는 정책이라면 장동혁 대표가 가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에 대한 저항은 개혁에 대한 저항”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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