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당대회, 당권경쟁 구도는?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12-21 03: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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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재선 모임 인사, 오세훈-김성태 VS 김태호-김진태
정우택 “오세훈, 출마..황교안-홍준표, 불출마" 전망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내년 3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물밑 움직임을 시작한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복당파 측,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은 수당파 측 후보로 하는 경선구도에 무게를 싣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한국당 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에 참여하고 있는 모 의원은 20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전대는 복당파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성태 전 원내대표를, 수당파에서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을 지원하는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결국 이들 중에서 당대표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차기 대선에서 보수진영 유력주자로 부상 중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출마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면서도 "대선에 뜻이 있다면 이번 전대에 직접 나서거나 최소한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당권주자로 분류되고 있는 정우택 전 원내대표는 황교안 전 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의 전대 불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반면 오세훈 전 시장은 출마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전 원내대표는 전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가다듬어서 당원들도 많이 만나 뵙고 시민들 의견도 들어보고 해서 최종 결정토록 하겠다"며 사실상 출마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황교안 전 총리 출마 여부에 대해 "제가 황교안 총리라면 이번에는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주자급이) 미리 나와 여러 어려움을 겪어나갈 이유가 없고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치인으로 들어와 정치인으로서의 면목을 보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상식있는 분이라면 안 나올 것"이라며 특히 홍 전 대표의 유튜브 방송과 관련해서는 "당에 해를 끼치고 지지율을 저하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그러면 (당) 제재가 가해지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해선 "왜 지금 입당 했겠느냐"며 "아마 대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오 전 시장은 "당내 다수 의원들이 탈계파 정치를 원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면서 "탈계파, 초계파의 길을 가겠다"며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오 전 시장은 전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계파를 거론하는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라면서 복당파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의 '지원설'을 일축했다.

한편 현재 한국당 당권주자로는 이들 외에도 심재철, 정진석, 주호영, 신상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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