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불거진 불공정 시비로 "쇄신인선" 자화자찬 무색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이 15일 오후 59개 지역구에 대한 조직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했으나 16일 현재 곳곳에서 불거지는 불공정 시비, 사천의혹 등으로 "쇄신인선"이라는 자화자찬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동안 "심판이 선수로 뛸 수 없다"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일축해왔던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희생을 요구한다면 거부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말'을 바꾸면서 사실상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의 배후조종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용태 사무총장의 '배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실제 혁신이니 세대교체니 그럴듯한 구호로 당협위원장 교체 성과를 포장하고 있지만 지역 당협에서 새로 임명된 당협위원장 인준을 거부하는 등 녹록치 않은 반응이 속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무엇보다 김용태 사무총장에 대한 각종 '잡음'이 입소문을 타면서 논란을 키우는 모양새다.

"명예사기"를 당했다고 분개하는 권영세 전 의원의 경우만 해도, 김 사무총장이 당초 신청 의사가 없던 권 전의원을 추가 공모하라고 끌어들였던 건 권 전 의원의 정치적 명망을 공개 오디션 흥행 들러리로 이용하려던 속셈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

김 사무총장과 관련해 보좌관, 고교 후배 등 사적 인연이 작용한 인선이나 타 지역 탈락자를 재배치한 무성의함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앞서 “당협위원장 선발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공정’”이라며 “혹시나 자유 우파의 분열을 부를까 단 한 명도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선발했다”고 밝힌 전주혜 조강특위 위원 등의 발언은 현장에서 씨알도 먹히지 않는 분위기다.

류성걸(대구 동갑), 강승규(서울 마포갑), 조해진(경남 의령·밀양·함안·창녕) 전 의원과 정태옥(대구 북갑) 의원의 경우, 당헌당규를 무시한 채 당원 자격도 없는 당협위원장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해명이 요구되는 가 하면 선정 절차 등 공정성에 대한 각종 문제제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 과정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정계 진출 욕심과 당보다 사익을 우선시한 김용태 사무총장의 무리한 처신으로 인해 어렵사리 봉합돼 가던 당이 또 다시 위기국면에 처하게 됐다"며 "당 차원의 진상 규명을 통해 반드시 이들의 해당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절차가 있어야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김용태는 물론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에 관여했던 외부인사 누구도 선거에 나서겠다는 생각을 일찌감치 접는 게 나을 것"이라고 벼뤘다.

한편 한국당 조강특위는 전날 발표한 59개 지역구 조직위원장 추천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 광진구갑 정송학 ▲서울 광진구을 오세훈 ▲서울 동대문구을 이윤우 ▲서울 중랑구을 이성권 ▲서울 성북구을 민병웅 ▲서울 강북구을 안홍렬 ▲서울 노원구병 김용식 ▲서울 마포구을 이동은 ▲서울 양천구을 손영택 ▲서울 구로구갑 김재식 ▲서울 영등포구갑 강명구 ▲서울 영등포구을 박용찬 ▲서울 용산구 황춘자▲서울 강남구을 정원석 ▲서울 강남구병 이재인 ▲서울 송파구병 김성용 ▲부산 중구영도구 곽규택 ▲부산 서구동구 유기준 ▲부산 부산진구갑 이수원 ▲부산 남구을 김현성 ▲부산 북구강서구갑 박민식 ▲부산 해운대구갑 조전혁 ▲부산 해운대구을 김미애 ▲부산 사하구갑 김소정 ▲부산 금정구 김세연 ▲부산 기장군 정승윤 ▲대구 동구을 김규환 ▲대구 수성구갑 정순천 ▲인천 미추홀구을 임정빈 ▲인천 계양구갑 오성규 ▲인천 서구갑 이학재 ▲광주 서구을 문상옥 ▲광주 북구을 김천국 ▲울산 울주군 서범수 ▲세종특별자치시 송아영 ▲경기 수원시갑 이창성 ▲경기 성남시 분당구을 김민수 ▲경기 의정부시갑 강세창 ▲경기 의정부시을 이형섭 ▲경기 안양시만안구 김승 ▲경기 부천시원미구을 임해규 ▲경기 고양시갑 이경환 ▲경기 구리시 나태근 ▲경기 시흥시을 장재철 ▲경기 용인시정 김범수 ▲경기 광주시을 김장수 ▲강원 원주시을 김대현 ▲강원 강릉시 김주선 ▲강원 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한기호 ▲충남 아산시을 박경귀 ▲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박우석 ▲전북 익산시갑 임석삼 ▲경북 경산시 윤두현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김항곤 ▲제주 서귀포시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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