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당 위기 오면 나서겠다” 당권도전 시사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1-24 0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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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변심으로 당내 세몰이 예전같지 않을 것”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당에 위기가 오면 나서겠다"며 사실상 당 대표 출마의지를 피력했으나 당내 세몰이가 예전만 못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지도부·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김 의원은 전대출마 여부와 관련한 기자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며 강한 출마의지를 보였다.

실제 그는 ‘불출마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화합과 통합의 전당대회가 돼야 하는데 단일 지도체제로 채택되면서 이전투구로 갈 것이 걱정 된다"며 "위기가 오면 나설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김 의원이 출마하더라도 전대 판을 흔드는 변수가 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그동안 김무성 전 대표 중심으로 뭉쳐있던 당내 복당파 일원으로 한솥밥을 먹던 김용태 사무총장이 조강특위 위원장으로 이번 조직책 인선을 주관하는 과정에서 김 전 대표 측에 등을 돌렸다는 등 이상기류가 감지되는 정황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는 양상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김용태 사무총장의 배덕을 성토하는 복당파 내부의 분노 게이지가 임계점을 넘은 상태”라며 “전대를 앞두고 한국당 내부가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과정에서 김용태 변심으로 김 전 대표의 세몰이가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4일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예고한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탄력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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