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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48회 임시회에서 조영훈 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특히 조 의장이 이날 “집행부에 대한 견제, 감시 기능 강화를 위해 하반기에 같이 실시했던 행정사무감사와 본예산 심사를 상·하반기로 분리하겠다”고 선언한 배경을 두고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조영훈 의장은 이날 “서 구청장이 합법을 포장해 검증도 되지 않은 외부인을 대거 영입해 구정의 핵심 분야를 좌지우지 하도록 전권을 일임하다시피 하면서 조직운영과 직무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최근 신설한 ‘중구기획단’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조 의장은 “유능한 공무원을 유치해도 부족할 판에 수개월 동안 대기발령 중이던 부적격자를 중구로 데려오는 인사전횡을 자행했다”며 특히 “서울시에서 문제있는 서기관을 데려오면서도 같은 직급의 서기관은 (아직) 보내지 않는 등 동일직급, 동일인원 상호교환이 원칙인 인사의 기본조차 무시했다.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황당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인사전횡 때문에 수십 년 중구에서 청춘을 바쳐가며 열심히 일했던 직원들이 연쇄적으로 승진 불이익을 당하고 말았다”고 성토하면서 날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조 의장은 “하반기에 같이 실시했던 행정사무감사와 본예산 심사를 상·하반기로 분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조 의장은 “상반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서는 당해 연도 구정 정책이나 사업에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개선요구를 하겠다”며 “다음해 예산안 편성시 행정사무감사 결과를 반영토록 하여 보다 나은 알찬 살림살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의장은 “중구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대안을 제시하고 찾을 수 있는 중요한 소통의 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상시 의회가 가능하도록 전년도 대비 총 회기 기간을 15일 이상 연장하고 매 회기마다 ‘구정질의’를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조 의장이 이날 개회사에서 “구정운영에 책임 있는 공직자가 주어진 권한과 역할은 제대로 하지 않고 지나친 의욕과 아집만 앞세우게 되면 오히려 혼란과 불편만 야기될 수 있다”면서 “지나친 의욕이 과욕을 낳고, 오만한 과욕이 참담한 결과를 부르게 된다”고 경고한 내용에 대해 중구청 모 인사는 “행정은 물론 조직의 생리를 잘 모르는 외부인사들의 절제없는 과욕이 점령군처럼 개개인의 터전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구청장의 무모한 도전으로 촉발된 집행부와 의회 간 기싸움 때문에 공무원들만 죽어나게 생겼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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