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왕’ 육군대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28 18: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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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평균 200만원 ‘낭비는 곧 죄악’이라는 신조를 지닌 육군 장교가 28일 ‘제40회 저축의 날’을 맞아 근검 절약하는 모범군인으로서 재정경제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육군 탄약지원사령부 경리장교로 근무하는 정연석(31.학사34기) 대위는 지난 99년 10월 임관 이후 5년째 봉급의 90% 이상을 매월 저축해왔고 월평균 저축액도 200여만원에 달하는 ‘저축왕’이다.

부대회식 등 각종 모임이나 대인 관계를 위한 최소한의 품위 유지비는 수당으로만 충당하고 있다고 한다.

정 대위가 이같이 저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릴 때부터 `박봉일수록 저축은 더 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과 그런 모습을 직접 보아왔기 때문.

나쁜 시력 때문에 사관학교 시험에 고배를 마시고 공군 사병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라식수술까지 해가며 학사 장교에 지원한 그는 학창시절 부모님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막노동에서부터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게다가 재무분석사, 한식조리기능사 등 7개의 전문 자격증을 따낼 정도로 자기발전에도 철저하다.

정 대위는 “내 나름대로의 생활방식에 불과할 뿐인데 상을 받아 부끄럽다”며 “경리장교로서 국가예산 절감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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