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탄약지원사령부 경리장교로 근무하는 정연석(31.학사34기) 대위는 지난 99년 10월 임관 이후 5년째 봉급의 90% 이상을 매월 저축해왔고 월평균 저축액도 200여만원에 달하는 ‘저축왕’이다.
부대회식 등 각종 모임이나 대인 관계를 위한 최소한의 품위 유지비는 수당으로만 충당하고 있다고 한다.
정 대위가 이같이 저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릴 때부터 `박봉일수록 저축은 더 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과 그런 모습을 직접 보아왔기 때문.
나쁜 시력 때문에 사관학교 시험에 고배를 마시고 공군 사병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라식수술까지 해가며 학사 장교에 지원한 그는 학창시절 부모님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막노동에서부터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게다가 재무분석사, 한식조리기능사 등 7개의 전문 자격증을 따낼 정도로 자기발전에도 철저하다.
정 대위는 “내 나름대로의 생활방식에 불과할 뿐인데 상을 받아 부끄럽다”며 “경리장교로서 국가예산 절감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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