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서 의장은 30일 “정부의 수도이전계획은 50만명의 인구분산을 위해 50조를 쓰겠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며, “이번 정례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해 국민적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 자치구의장협의회(회장 이재창 강남구의회의장)는 지난달 18일 구로구의회에서 모임을 갖고 협의회 차원에서의 수도이전반대 결의문 채택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종로구의회를 시작으로 올 정례회 기간동안 수도이전 반대결의문을 채택하는 자치구 의회가 속속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구의회에 따르면 이번 결의안은 서울시의회 2차 결의문을 상당부분 수용, ▲수도이전과 관련 국민투표 실시 ▲충청권 득표용으로 이용하려는 전략 중지 ▲지방자치발전 및 지방분권 강력추진 ▲신행정수도건설기획단 및 지원단 해체 ▲신행정수도건설계획 즉각 철회 등을 골자로 안이 만들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도이전보다는 실질적인 지방자치발전과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의 권한을 대폭 지방정부에 이양하고, 지방대도시를 특성화하는 등 지방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장은 이와 관련, “설사 인구분산 등을 위해 반드시 수도이전이 필요하더라도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파주 등 서울보다 북쪽 지역을 대상으로 이전계획을 세우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종로구의회는 지난달 25일 제137회 정례회 개회식을 갖고 25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구의회는 이번 회기동안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본예산 심사, 3차 추경예산 심사, 구정질문 등을 실시한다.
/최은택기자 volk1917@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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