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제111회 남양주시 임시회에서 의원들과 공무원들은 각본에 따라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식으로 회의를 진행했다고 당시 참석한 방청객들은 전하고 있다.
회의 진행을 지켜본 이모(51·자영업·남양주시 양정동)씨는 “각본에 의해 진행되는 질문과 답변도 한결 같이 수준 이하였다”면서 “지방의회가 생긴지 10여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의회수준이 이 모양이니 한심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김모(45·자영업·남양주시 지금동)씨는 “질문과 답변을 사전에 서로 조율해서 회의를 진행하려면 유인물로 대체하면 될 일이지 무엇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면서까지 회의를 개최했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시 의회 관계자는 “회의진행에 모순이 있다”고 인정한 후 “불시에 질문해서 답변을 얻어내는 의회의 참모습이 하루빨리 정착되기 위해서는 의원들은 물론 공무원들도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상기자 yms@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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