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질의 때마다 날카로운 공격으로 집행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관악구의회 이승한(봉천본동·의회운영위원장·사진) 의원은 평소 자신이 가진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런 탓인지 이 의원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너무한다’라는 평도 자주 듣는다.
이 의원은 “대충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이다 보니 조금 튀거나 열심히 하면 오히려 안 좋게 보는 경우가 많다”며 “구정에 관심을 갖고 소신에 따라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고 말했다.
3대에 이어 재선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의원은 4대에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의회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의원들의 연구 활동을 위해 ‘의원연구실’을 만든 사람도 이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자치단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의회가 활성화 돼야 하고 또 그러기 위해서는 의원들의 활동이나 역할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의원연구나 활동을 위한 공간이나 프로그램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의원들의 연구단체를 활성화 시키고, 사회나 구 현안문제에 대한 정책토론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문제 지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책에 대한 대안까지도 제시하는 의회를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1대1 구정질의’를 추진하는 등 그동안 관행적으로 진행돼 온 ‘구정질의 행태’ 타파에 공을 들이고 있다.
1대1 구정질의란 기존의 ‘하루 질문, 하루 답변’식이 아닌 질의자(의원)가 질문요지를 서면으로 3일전에 답변자(집행부)에 주고 답변을 미리 받아 구정질의 때 한 자리에서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 의원은 “1대1 구정질의가 이뤄지면 한자리에서 바로 질문과 답이 오가고 추가질문도 바로 가능하기 때문에 현장감을 살리고 질문의 강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답변도 충실해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의 의정활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 불편을 적극 해결해 나감은 물론 지역 및 의회 발전을 위해 새로운 정책과 대안을 제시해나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위지혜 기자wee@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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