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파수꾼’임을 자청하고 나선 서대문구의회 김대봉(대신동·사진) 의원은 주민의 일이라면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가는 ‘김반장’으로 불린다.
지역 어르신들이 ‘우리 대봉이’라고 부를 정도로 지역 주민과 가깝게 지낸다는 김 의원은 의원들의 정치적 활동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겠다고 나선 의원들이 너무 중앙정치의 끈에 얽매여 제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인 정치적 소신을 갖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정치적 활동에 너무 치우쳐 지역현안에 소홀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최근 구의원들의 정치적 활동에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또 의원의 역할에 대해 “국회의원은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하고, 시 의원은 시민의 소리를 들어야 하고, 구의원은 구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구민의 입장에서 지역과 구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신동에 사무실을 두고 활동하고 있지만 같은 지역구이기도 한 봉원동에 애정을 더 쏟고 있다.
“이화여대를 사이에 두고 나눠져 있는 대신동과 봉원동은 모두 내 지역이지만 특히 봉원동은 많은 부분에서 소외된 지역으로 의원으로서의 내 도움이 많이 필요한 곳”이라며 “잘 사는 지역보다 어렵고 못 사는 지역에서 내 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걷고 싶은 거리를 비롯 이대특화지구에 대한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그야말로 김 의원은 신바람이 났다.
김 의원은 “대신동은 최근 20~30년동안 움직이지 않는 바위와 같은 곳이었는데 이제야 비로소 기지개를 펴고 있다”며 “지역주민들과 밀접하게 교류하면서 이 지역 개발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사업을 집행하는 집행부와 또 현 주민들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에 대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하고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시키는 것은 물론 집행부의 방향을 전달하고 설득시키는 것도 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과 사회발전을 위해 주민과 집행부의 가교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위지혜 기자wee@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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