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김배영(한나라당·구로3·사진) 의원은 이번 보궐 선거에서 자신을 믿고 선택해 준 주민이 가장 든든한 배경이라고 말한다.
애초 정당과의 인연이 없던 김의원이 시의원으로 나서게 된 것은 평소 관내 초등학교 운영위원장으로 지역 현안을 알게 되면서 좀 더 적극적인 지역활동을 펴고 싶다는 의욕 때문이었다. 특히 급격한 변화보다 시대에 맞는 변화를 말하는 한나라당의 패러다임이 자신의 그것과 일치하고 있는 것도 반가웠다고 한다.
그것이 김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구로3선거구에서 시의원 선거에 나선 이유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김 의원의 정직한 성품이 어느 정도인지 단적으로 알려준 사례가 있었다.
구로구에서 7년을 거주해온 김 의원은 선거일 15일 전 자신의 지역구로 이사를 했고 이 사실을 선거 기간 중 스스로 밝혔다.
물론 이사를 안해도 후보로서 결격사유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매사 민감한 후보자 입장에서 본다면 약점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는 일을 굳이 밝힐 필요까지는 없다는 만류가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노출시킨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 사실은 곧바로 상대 후보에 의해 김 의원을 공격하는 칼날이 됐다.
그러나 그는 당당히 주민 선택을 받고 시의원에 당선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정직함이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해 온 평소 소신을 실천에 옮겼을 뿐인데 주민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민도가 높아졌다는 증거”라며 “그렇기 때문에 주민에 대한 두려움을 의정활동의 근간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문대학 겸임교수로 후진을 양성하기도 한 김 의원은 시의회에서 교육 분야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상임위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전문성이야말로 보궐선거를 통해 들어온 자신의 입장에서 볼 때 의정활동 파악 등에 필요한 시간차를 좁혀줄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앞으로 시민 만족을 높일 수 있는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서 생활의 연장선상에서 민의를 수렴하고 지역현안은 사적인 공간이 아닌 공적 차원에서 풀어나가겠다는 계획을 갖고있다.
/이영란기자 joy@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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