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제도권 진출에 성공한 감회가 남다르다는 전대수(53·한나라당·성동3·사진) 의원은 지난 1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성동지역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던 신인 아닌 신인이다. 11대 국회에서 조덕현 의원의 비서관으로 일한 것이 계기가 돼 정치권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30대의 패기로 도전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던 것이다.
그 후 20여년의 세월이 흘렀고 전 의원은 지천명을 훌쩍 넘긴 나이에 이번 6.5 보궐을 통해 비로소 서울시의원이라는 타이틀로 오래전 자신이 꿈꿨던 제도권 진입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그 사이에 40여권의 책을 펴내는 등 왕성한 저술가로서의 활동을 했고 수필가로 등단하는 영예도 안았다.
지방의원의 다양한 역할 중에서 시정의 감시와 견제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는 전 의원은 “지역개발에 대한 주민욕구가 높은 만큼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전 의원은 또 “이번 선거에서 ‘일할 수 있는 지역일꾼을 뽑자’는 선거 케치프레이즈가 주민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고 또 선거기간 내내 유세를 진두지휘했던 둘째딸의 아빠 사랑이 유권자 마음을 움직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해 준 점이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수 있었던 요인이었다”며 “무엇보다 선거 공약인 뚝섬권 종합개발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의 선거구는 서민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특성 때문인지 지역민원이 유난히 많은 곳이다.
그의 당선이 알려지자마자 지역구에서는 벌써부터 개인적인 억울함을 하소연하거나 집단 민원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전 의원은 당선이 확정된 다음날부터 실질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주민으로부터 칭찬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시의원이 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초심으로 삼겠다”는 전 의원은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이 저를 선택해준 주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기자 joy@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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