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이 아닌 실력 통해 축구계 내 역할 찾겠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1-16 17: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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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귀국 인터뷰 “앞으로 한국축구에서 제 역할을 명성이 아니라 실력을 통해 찾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 완벽한 준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25년간의 현역생활을 마치고 16일 귀국한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5·전 LA갤럭시)는 16일 오전 귀국 직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선경기 등 국내 체류활동과 향후 자신의 진로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다음은 홍명보와의 일문일답.

▲귀국 소감은.

오랜만에 귀국했는데 새벽 공기가 참 맑고 좋다.

미국에서 지난달 8일 은퇴 기자회견을 했지만 그동안 선수생활을 해온 걸 돌이켜보면 고국에서 은퇴에 대해 밝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곧장 회견장으로 달려왔다.

또 작년 소아암 어린이돕기 자선경기에 이어 올해는 폭을 넓혀 소년소녀가장돕기 자선경기로 행사를 갖게 됐다.

귀국한 목적은 이 두 가지다.

▲은퇴 이후 진로는.

일단 내년 1월 미국으로 돌아가서 현지의 어린이축구교실을 2~3곳으로 확대해 운영할 생각이다.

그리고는 2~3년 정도 공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우선 영어실력을 길러야 하고 그 다음 스포츠 마케팅과 스포츠 행정, 비즈니스 등 3분야 정도를 공부할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 근처 학교에 다닐 생각이고 이미 2~3곳을 알아보고 왔다.

▲현역 지도자로 활동할 생각은 없나.

그건 아니다. 내 앞길은 열려 있다.

단 지금은 이런 쪽의 공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동안 해온 운동보다 몇배 더 힘든 일일지도 모른다. 지도자 자격증은 틈나는대로 딸 생각이다.

▲대표팀 세대교체에 대한 말이 많다. 특히 수비진의 노쇠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대표팀 수비수였던 선배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 대표팀 수비진의 나이가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수비는 나이가 많은 게 경험상 장점일 수도 있다.

한마디 하자면 노장 선수들을 좀 더 아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들이 힘을 비축하도록 해주고 뒤를 받쳐줄 선수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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