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행 ‘먹구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1-24 17:30:5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레알 마드리드, 레버쿠젠과 비겨 조3위 2004-2005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16강진출을 향한 ‘스타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행보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홈경기장인 스페인 베르나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의 UEFA챔피언스리그 32강 B조 5차전에서 라울의 극적인 동점골을 앞세워 1-1로 비겼다.

이로써 32강전적 2승2무1패(승점8·골득실 0)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레버쿠젠(2승2무1패·골득실3)과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뒤지며 조 3위에 머물렀다.

반면 득실차로 조 1위를 달리던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는 이날 AS로마를 2-0으로 꺾고 3승1무1패(승점 11)로 조 1위를 굳게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월9일 펼쳐질 32강 최종전에서 AS로마를 반드시 이기고 같은 날 디나모 키예프가 레버쿠젠에 이기거나 비겨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비기거나 질 경우 디나모 키예프와 레버쿠젠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진출 여부를 가름짓게 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9월 16일 레버쿠젠과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대패했던 아픈 추억을 뒤집기 위해 이날 최전방에 라울, 호나우두를 배치하고 지네딘 지단,데이비드 베컴,카를루스 등 팀의 ‘베스트 11’을 모두 내보냈다.

그러나 6만여 마드리드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레버쿠젠은 전혀 주눅들지 않고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했다.

선제골은 레버쿠젠의 몫.

레버쿠젠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전반 36분 아드리이 보르노민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지으며 기선을 잡았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들어 공세를 높였고 결국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25분 라울이 루이스 피구의 환상적인 개인 돌파에 이은 패스를 이어받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종료 9분을 남기고 지단이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루이스 피구의 슛을 레버쿠젠의 골키퍼가 막아내며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동점골을 터트린 라울은 챔피언스리그에서만 49골을 터트리며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전설적인 골게터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의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