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의회 홍양일 의장(사진)은 4대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뒤 크고 작은 민원을 과감히 처리해 시원시원한 의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인물로 경기 동부권 시·군의회 의장협의회장까지 선임돼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에 앞장서야 하는 또 하나의 짐을 지고 있다.
홍 의장은 성남 신구 시가지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구 시가지와 분당을 구분해서 거론하는 생각과 자세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하며 “성남을 잘 사는 동네 못 사는 동네로 나눠 생각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은 도시 발전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 고질적인 사고방식”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중원구와 수정구는 도시 자체가 형성 된지 벌써 30년이 넘다 보니 분당과 성남은 헌집과 새집의 차이로 볼 수밖에 없다”며 “판교개발에 편승 해 구 시가지 재개발 사업도 함께 이뤄지면 분당·중원·수정·판교지역은 그야말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뀔 것이며 여기에다 행정타운까지 건설되고 구 시가지 재개발에 가속도가 붙는다면 성남시 전체가 도시의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장은 지난해 8월 초 경기도를 비롯, 중앙정부의 재산세 인상적용에 따른 강한 외압에도 불구하고 재산세 30% 감면 소급적용(안)을 발빠르게 통과시켜 강남·서초 등과 함께 성남시가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홍 의장은 “당시 재정경제부가 마련한 재산세 과세기준이 바뀌면서 성남시 3개 구청 가운데 분당구는 주민들의 조세 부담이 큰 폭으로 인상됐고 따라서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정부와 재경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자체해결 방안을 시의회 차원에서 모색해 가결시킨 후 시 집행부와 협의해 감면분을 모두 환불해 주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성남=김택수 기자 tsk@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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