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요한 평야를 적시는 농업용수의 취수원인 농업기반공사 신곡양수장은 한강물을 퍼 올려 30㎞ 안팎의 큰 간선수로를 지나 김포시 대곶면과 하성면, 월곶면까지 지나며 부천시, 인천광역시 가정동까지 논에 물을 적셔 준다.
신곡양수장은 지난 1923년 설치된 이후 여러 차례 확장됐고 지난해 국고예산 30억원을 지원받아 시설 개·보수를 시행해 초당 38t의 양을 퍼 올려 8372㏊의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금년에는 굴포천 하상에 로터리식 고성능 제진기를 재설치 완료시켜 홍수에 대비하는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또 자동물관리시스템(TM/TC)을 이 곳 신곡양·배수장에 새롭게 설치해 주요 간선의 수위측정 및 제수문 자동개폐를 주수원공인 신곡양수장에서 직접 담당해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물 관리 체계로의 발판을 마련하고 명실 공히 단일 양수장으로는 동양최대 규모를 자랑하게 됐다.
김포평야는 예로부터 물 걱정 없이 해마다 풍년농사를 이루는 곡창지대로 김포 쌀의 우수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왔으나 지정학적으로 한강하류에 위치한 우리 김포도 한강하류 수량이 적을 때를 대비해 지금부터라도 김포자체내의 담수시설 확보 등 심각한 검토가 요구되는 시기라 하겠다.
물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 되는 물질로 국가산업의 원동력이자 풍요로운 삶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최근 인구증가와 도시화로 인한 물 부족과 수질악화의 가속화 및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 홍수 등 물로 인한 재해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강수량의 2/3가 여름철에 집중되고 최근 엘니뇨, 라니냐 등의 이상기후로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피해 규모가 급증 추세이나 김포평야는 잘 발달된 수리시설을 이용해 많은 양의 물을 효율적으로 분산시켜 수해에 따른 피해는 미미했다.
그러나 김포 신도시 발표와 각종 개발에 따른 오폐수 처리문제 등 효율적인 물 관리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환경은 인간 삶을 전제로 개발과의 조화를 이룰 때만이 의미를 지니게 된다.
김포간선은 생명의 근원인 물의 이동통로이며 생태계 순환과정의 중심축으로 식량증산에 가장 중요한 자원이나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오·폐수 무단방류, 산업용 폐자재,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이에 따른 시민의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따라서 수질관리 개선에 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할 때 쾌적한 농촌 환경이 조성될 뿐 아니라 깨끗한 물 공급을 통한 고품질 농산물 생산으로 국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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