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 시리즈에서 3개 대회 연속 3관왕에 오른 박태환(18, 경기고)이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했다.
박태환은 한 달여에 걸친 월드컵 시리즈 일정을 마치고 20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으로 귀국하는 자리에서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많이 노력했고 기록이 앞당겨져서 느낌이 좋다”며 “이제는 올림픽이 중요하다.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숨가쁜 일정에 힘든 점은 많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며 “이번 베를린 대회가 많은 도움이 됐다. 향후에도 좋은 기록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태환은 자신이 출전한 3개의 월드컵 시리즈에서 연속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월드컵 3차 시리즈와 13~15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5차 시리즈, 17~1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6차 시리즈에 출전, 남자 자유형 200m, 400m, 15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었다.
특히, ‘3연속 3관왕’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6차 시리즈 마지막 200m에서는 파울 비더만(독일)을 0.17초 차로 추월하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세계기록에는 못미쳤지만 기록이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며 “200m와 400m도 대회를 처음 시작할 때보다 점차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시차적응도 안되고 많이 피곤하다”면서도 “다음 달 호주 전지훈련에서 지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장거리 훈련 등을 실시하면서 속도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태환은 “현재 내 기량에는 70% 가량 도달했다”며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나머지 30%를 점차 끌어올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태환은 이날 ‘스피도’에서 지원한 검정색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밝은 모습으로 출국장에 들어섰다.
그는 장기간의 국제대회 일정으로 몸무게가 한 달 전보다 약 5kg가량 줄어 68kg까지 떨어졌지만, 환한 미소를 지 않으며 자신을 환대해주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박태환은 “한국에서는 늦은 시간에 대회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응원해준 덕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팬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박태환은 약 1주일 간의 휴식기간을 가진 뒤 오는 12월 중순께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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