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5일 자정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조추첨식 결과 북한과 중동의 요르단,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과 함께 3조에 편성돼 오는 2008년 2월 6일부터 각 조별 1,2위에 주어지는 최종예선 티켓을 다투게 됐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이번 조 편성 결과를 지켜보고 대체적으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어, 최종예선 진출에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관심을 끄는 북한은 한국을 제외한 세 팀 중 가장 높은 FIFA랭킹(117위)을 자랑하고 있지만, 한국은 역대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9전 5승3무1패)를 지키고 있다.
또한 한국은 북한과 월드컵예선에서 두 번 만나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국은 지난 1989년 10월 1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990이탈리아월드컵 예선서 황선홍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고, 1993년 10월 28일 카타르 도하서 열린 1994미국월드컵 예선서는 고정운, 황선홍, 하석주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특히 한국은 북한과 도하에서 가진 경기를 통해 일본을 제치고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 ‘도하의 기적’을 연출한 바 있다.
지난 1차예선에서 몽골에 2연승을 거두며 3차예선에 직행한 북한은 한국과 함께 2장의 최종예선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FIFA랭킹 122위의 요르단과 127위의 투르크메니스탄은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어 한국의 최종예선행에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투르크메니스탄이 지난 1998방콕아시안게임 본선 첫 경기에서 한국에 3-2로 승리를 거둔 적이 있어 경계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의견이다.
드디어 열린 ‘남아공으로 가는 길’에서 한국이 과연 어떤 행보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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