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정 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차기 사령탑을 놓고 같은 처지의 호주와 치열한 한 판 영입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감독 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는 인물 가운데 가장 유력한 인물은 프랑스축구협회(FFF) 기술고문을 맡고 있는 제라르 울리에(60, 프랑스)이다.
그는 그동안 르 샹피오나의 파리 생제르망과 올림피크 리옹,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감독 등을 지내며 국내대회 및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일궈냈고, 90년대 중반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정몽준)는 그동안 대표팀 감독선임 일선에서 활약했던 가삼현 사무총장을 유럽 현지로 파견, 막바지 협상에 나서고 있어 조만간 대표팀 감독선임 문제는 결론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계약파기로 새 감독찾기에 나선 호주가 한국의 덜미를 잡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호주는 당초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정했지만, 그가 기존 입장을 바꿔 제니트에 잔류하겠다고 최종발표해 계약이 파기된 상태다.
호주는 지명도 높은 새 감독을 찾고 있는 과정에서 울리에 감독을 유력한 후보에 올려 놓았다.
울리에 감독을 놓고 한국과 호주의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게다가 울리에 감독이 한국과 호주는 물론, 최근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을 경질한 잉글랜드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최악의 경우 울리에 감독에게 퇴짜를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축구협회는 울리에 이외에도 2순위 및 차순위 감독을 후보에 올려놓고, 경우의 수에 따른 다각도의 접근을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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