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약속 못지키고 떠나 죄송”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2-03 19: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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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리그 이적 앞둔 김남일, 수원 팬들에 심경 고백 “우승 약속 못지키고 가서 죄송합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빗셀 고베(이하 고베)로의 이적을 앞두고 있는 김남일(30·사진)이 현 소속팀 수원삼성과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김남일은 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언론에서 보도된 고베로의 이적 사실을 인정한 뒤 “구단과 (자신이)서로 피해가 안가게 (이적이)마무리됐으면 한다”며 “구단 입장에서는 충분히 서운할 수 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남일은 또, “아직은 수원과의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현 소속팀이 하는 일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수원에서 우승하겠다는)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상 선수와 재계약을 원하면 만료 6개월 전에 알려주도록 돼있다”며 “구단에서 아무런 말이 없어 나도 준비를 해야했다”고 말해 수원에 대한 아쉬운 마음도 감추지 않았다.

김남일의 이적은 지난달 30일 고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혀졌다.

당시 고베는 “김남일과 가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곧 메디컬테스트를 실시한 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베에서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스스로도 큰 만족감을 드러낸 만큼 김남일은 수원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12월 31일이 지나면 곧바로 고베와의 본계약을 맺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남일이 고베로 이적하게 되면 지난 2003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엑셀시오르로 이적한 이후 두 번째 해외진출을 하게 된다.

김남일은 “일본에서 열심히 활약하면 국내의 후배들에게도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2~3년 후 국내로 돌아와서 팬서비스가 될 만한 무언가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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