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시절 뜨거운 라이벌 ‘선홍-명보’ 장외서 지도자로 ‘불꽃경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2-04 20: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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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90년대 중반 축구 명가 포항의 ‘2H’ 황선홍과 홍명보가 지도자로서 장외에서 2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황선홍은 한국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명 골잡이로서, 홍명보는 카리스마 넘치는 리베로서 현역 시절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뜨거운 라이벌 경쟁을 펼쳐 왔다.

이들은 또한 한국축구를 이끌 지도자로서도 일찍이 주목받아 왔다.

둘 간의 경쟁은 ‘황새’ 황선홍(39)이 4일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 사령탑으로 전격 복귀하며서 더욱 불붙게 됐다.

황 감독은 지난 2006년부터 국가대표팀 및 올림픽대표팀 코치를 맡아온 홍명보 코치(39)와 함께 본격적인 지도자 경쟁을 하게 됐다.

홍 코치는 지난 8월 핌 베어벡 감독 사임후 올림픽대표팀 사령탑 선임문제가 한창 부각될 때 유력한 후보로 꼽힐 만큼 짧은 기간에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대표팀 지도자 경력에서는 홍 코치가 황 감독에 한 발 앞선 상황이지만 프로 지도자로서는 오히려 황 감독이 일보 더 나가 있다.

지난해까지 허 감독 밑에서 전남 코치를 맡다가 프로팀 사령탑에 오른 황 감독은 올 시즌 종료 후 김창수, 최철우 등으로 전력을 보강한 부산을 자신의 현역시절과 해외연수의 경험을 살려 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과 홍 코치는 현역 시절 국내무대에서 서로 마주친 적은 없었으나, 이제는 프로팀과 대표팀의 지도자로 나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을 펼치게 됐다.

잠시 다른 길을 걷다가 그라운드가 아닌 장외에서 다시 만난 황 감독과 홍 코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현역 시절에 버금가는 지도자 인생을 화려하게 꽃 피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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