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의 새 사령탑으로 전격 선임된 황선홍 감독(39)이 취임일성으로 ‘부산의 부활’을 선언했다.
황 감독은 4일 오후 3시 대저동 강서체육공원 내 구단 사무실 1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 감독직에 공식 취임했다.
자리에서 황 감독은 “현재 구단이 변화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력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산에서 펼치고 싶은 자신만의 지도철학은 어떤 것인가?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패기가 장점 또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겠다.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이끌어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
-그동안 지켜 본 부산의 장단점은?
▲외국감독이 오래 맡아 자유롭고 창의적인 경기를 해왔다고 본다. 성적에 변동은 있었지만, 젊은 팀이라는 것이 장점 또는 단점이라고 본다. 선수들의 패기를 장점으로 키워내고 싶다.
-공격수로 프로팀과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는데, 어떤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지?
▲내 전문은 공격이다. 하지만 공격력 강화가 단기간에 되는 일도 아니고 부산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세밀한 부분까지 전수해 선수들이 경기 중 한 골이라도 더 넣을 수 있게 만들겠다.
-앞으로의 부산을 이끄는 목표는?
▲당장 부산이 K-리그에서 우승할 수는 없다. 현재 부산은 변화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고 본다. K-리그 중심이 되는 팀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며, 이 목표를 향해 앞으로 전진할 생각이다.
-축구장을 찾는 팬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을 때 정말 좋은 경기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기는 경기가 아닌, 정당한 경기를 펼치는 것이 팬들을 운동장으로 찾아 오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코치와 여러모로 비교가 될 것 같은데?
▲홍 코치와는 절친한 사이다. 현재 서로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서로 자신의 위치에서 한국축구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언젠가 K-리그서 서로 감독으로 만난다면 멋진 경기를 펼치고 싶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