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3위 이바노비치(세르비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08년 첫 그랜드슬램 대회 호주오픈 여자단식 4강에서 세계랭킹 9위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에게 2-1(0-6, 6-3, 6-4)로 역전승, 생애 첫 호주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이바노비치는 5개의 서브 에이스(한투코바 1개)를 뽑아냈고 상대 실책 33개를 유발하며 2007년 프랑스오픈 이후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세계랭킹 5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세계랭킹 4위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를 1시간 18분만에 2-0(6-3, 6-1)으로 완파, 결승에 선착했다.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서있던 샤라포바는 최고 시속 185km의 서브를 앞세워 에이스 8개(얀코비치 0개)를 뽑아냈고 모든 면에서 얀코비치를 압도하며 2년 연속 호주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이바노비치와 샤라포바는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로 팽팽히 맞서 있고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2007년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서 이바노비치가 2-0(6-2, 6-1)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경험면에서는 2004년 윔블던, 2006년 US오픈 우승 등 총 16개의 트로피를 수집한 샤라포바가 앞서있지만 2007년에는 이바노비치가 3번의 우승을 차지, 단 한 차례 우승을 거머쥔 샤라포바에 앞질렀다.
세계랭킹에서도 1위(2005년 8월)에서 5위까지 떨어진 샤라포바에 비해 계속해서 순위를 끌어올려 세계랭킹 3위까지 뛰어오른 이바노비치의 기세가 더욱 매섭다.
그러나 샤라포바도 어깨 부상으로 인한 2007년의 부진을 털고 자존심 회복에 나섰기에 동갑내기 두 미녀스타의 결승 대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