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한국축구대표팀이 허정무 감독(53)의 지휘 아래 3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훈련센터(NFC)에서 오전 11시부터 약 한 시간 반 동안 회복훈련을 했다.
한편, 전날 칠레전에서 허리 부상으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정조국(23)의 부상 정도는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조국의 증상은 당초 ‘우측 요추부 염좌’로 전해졌으나 검사 결과 디스크가 부어서 신경을 자극하는 ‘디스크 내장증’으로 밝혀졌다. 3주 진단을 받은 그는 오는 2월 17일 시작되는 2008동아시아선수권대회(중국 충칭)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칠레전 전반전을 마치고 왼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됐던 김병지(37, FC서울)도 허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병원 진료차 이날 회복훈련에 불참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의 일문일답
▲정조국이 빠졌다. 설기현을 투톱에 세울 것인가?= “대체선수를 생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안 되면 지금 선발한 선수들 그대로 가야하지 않겠나. 아직 설기현의 위치를 말할 수는 없다. 선수들 간 조합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투르크메니스탄 전까지 보완해야 할 점은?= “모든 것이 부족하다.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부족하다. 그리고 상황 대처에 있어 유연함도 부족하다. 골 찬스를 만드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수비 숫자를 많이 두기 때문에 이에 대처할 방법도 준비해야 한다.”
▲투르크 전에서 투톱을 고수할 것인지? = “안 그래도 어제 팀미팅서 그 이야기를 했는데 박지성, 설기현이 들어오면 원톱을 쓸 수도 있다.”
▲염기훈을 계속 공격수로 쓸 것인지?= “공격자원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넣었다. 하지만 그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제 몫을 해주는 선수이다.”
▲박원재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박원재가 전반적으로 잘 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냉정함을 유지하지 못했다. 동아시아대회까지 가면 많이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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