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학이 형이 함께 뛰자고 했는데…”
수원 삼성의 조원희(25)가 소속팀 동료이자 북한팀 대표로도 만날 수 있는 안영학(30)과의 각별한 우정을 소개했다.
조원희는 오는 26일 상하에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2차전을 앞두고 20일 오전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있은 대표팀 소집에 응했다.
허정무호에 승선하게 된 조원희는 “어제 경기를 이기고 와 맘이 편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조원희는 북한팀 전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조직력이 탄탄한 팀”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지난 번 동아시아대회때 역습으로 실점한 적이 있어 이를 보완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조원희는 수원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북한대표팀 안영학과 나눈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영학이 형이 중국에서 같이 뛰자고 했다”면서 “하지만 영학이 형 다리가 완전치 않아 될 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수원의 한 관계자는 “안영학의 차출 요청이 왔지만 부상으로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아직 북한 측의 입장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원희는 “영학이 형이 ‘(정)대세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전북현대 최철순(21)은 북한전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첫 발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최철순은 “기분이 좋다. 선배들에게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훈련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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