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결국 통증에 발목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3-20 19: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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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쇼트프로그램서 ‘엉덩방아’ 실수로 5위 그쳐 “첫 점프 후 통증왔다”… 부상·훈련부족 힘든경기


‘피겨요정’ 김연아(18, 군포수리고)가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범하며 5위에 그쳤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오전 스웨덴 예테보리 스칸디나비움빙상장에서 열린 ‘2007∼2008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 여자 싱글 부문 쇼트프로그램에서 종합 점수 59.85를 획득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종합점수 64.28을 획득한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에 4.43점 뒤진 5위에 랭크됐다.

파워풀한 연기를 선보인 ‘유럽선수권자’ 코스트너는 자신의 시즌 베스트 기록을 세우며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김연아와 함께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세계랭킹 1위 아사다 마오(일본)도 고질적인 러츠 점프 오류를 제외하고는 완벽한 연기를 펼쳐 64.10을 획득, 2위를 차지했다.

4대륙선수권에서 깜짝 4위를 차지한 ‘기대주’ 김나영(17, 인천 연수여고)은 이날 6조 첫 번째 선수로 나서 기술요소 점수 27.02점과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 20.94점을 합쳐 47.96점으로 18위에 올랐다. 김나영은 쇼트프로그램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냈다.

조추점 결과에 따라 10조 첫번째 연기자로 나선 김연아는 연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요한스트라우스의 ‘박쥐‘ 서곡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김연아는 첫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해 냈다. 하지만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러츠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실수 이후 연기는 완벽했다. 김연아는 이어진 연기에서 스파이럴 시퀀스, 플라잉 싯스핀, 레이벡 스핀를 차례로 성공시키며 깨끗한 연기를 이어갔다. 이어 더블 악셀을 성공시킨 김연아는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연아는 2분30초의 연기를 깔끔한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마무리했다.

연기가 끝난 뒤 김연아는 기술요소 점수 32.71점, 프로그램 요소점수 28.14점을 받았지만 감점 1점이 더해져 합계 59.85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오서 코치가 한국에 와서 가장 우려했던 점이 김연아의 떨어진 체력이라는 점과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 후 “첫 점프 후 통증이 왔다”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여러 모로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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