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친청팀 LA 다저스에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박찬호(35)가 빅리그 진입이 걸린 최종 수능에서 다소 부진했다.
박찬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의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시범경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2⅔이닝을 4피안타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박찬호의 투구수는 40개. 스트라이크는 25개였다. 박찬호는 12명의 타자들을 상대로 탈삼진을 4개나 잡아냈고, 볼넷은 2개를 허용했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까지 시범경기 7차례 등판에서 18⅔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 평균자책점 2.41을 마크했다.
시범경기 등판 성적은 매우 빼어나지만 현재 상황은 박찬호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MLB.COM’, ‘LA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서는 700만 달러를 받는 에스테반 로아이자가 제5선발로 결정됐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다만 이날 시범경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로아이자가 3이닝 동안 4피안타 5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던 점이 끝까지 기대를 갖게 하는 부분이다.
이날 다저스 경기의 해설을 맡은 빈스 컬리도 “아직 5선발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 누가 5선발 자리를 차지할 지 궁금하다”고 밝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음을 시사했다.
일단 조 토레 감독은 이날 경기 후 25인 로스터를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발표는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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