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건립, 또 다른 이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02 16: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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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광 서울 송파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서울의 세계 최고 높이 (555m), 112층의 제 2 롯데월드 건립에는 “랜드마크” 의미 외에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지금 세계는 초고층빌딩으로 하늘 닿기 마천루 경쟁을 하고 있고 그것은 곧 그 나라의 국력을 상징하는 경제력의 자신감과 첨단IT등 기술 강국임을 현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서울의 제2롯데월드는 20년 전 “88올림픽과 2002 월드컵”의 함성이 세계를 열광케 했던 그 현장에 세계최고높이로 초고층을 세워 올린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이유”로 독특함이 있다.

우리가 이미 20년 전에 이곳에 세계의 올림픽을 개최하였고 월드컵을 열었다는 우리의 국력을 이런 독특한 상황을 통해 다시한번 세계인에 알리고 “88올림픽 시기에 출생한 세계20대 전후의 젊은이들에게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하는 기회로 삼아 보자는 것이 제2롯데월드 건립의 “또 다른 이유”이다.

지금 서울시는 2007년을 관광객 1,200만 시대의 원년으로 삼겠다 하였다.

관광객 유치는 그 인프라가 생명이며 잊혀져가는 올림픽 경기장과 월드컵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주변에 산재해 있는 유서 깊은 백제초기적석총, 몽촌토성(올림픽공원내) 풍납토성, 그리고 암사선사유적지, 남한산성등을 제2롯데월드의 건립을 지렛대로 관광벨트화 할 수 있음도 그 이유이다.

제2롯데월드 112층은 외자 1조5천억의 사업비유치와 공사중엔 연 250만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완공 후에는 2만3천여 명의 고정 직업군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수면에서는 112층과 유사한 제1롯데월드, 호텔, 백화점등이 2006년도 국세, 지방세 432억 5400만원 원을 납부한 것을 참조하면 사회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아주 요긴한 사업으로써 기회인 것이다.

그러나 제2롯데월드 신축이 끝내 무산된다면 이와 같은 모든 이로움을 잃기도 하지만 강남구 도곡동에 102층을 지으려다 좌절된 타워팰리스가 남긴 교훈의 이득도 잃게 된다.

도곡동 타워팰리스(부지 73,000㎡)는 제2롯데월드(부지88,500㎡)보다 조금 작다.

결국 타워팰리스 자리는 1개동 102층 (주차대수 2천여 대)으로 끝날 일을 55-69층씩 7개동으로써 한 동으로 쌓아올려 405층 (주차대수 7658대)을 지은 것으로, 결국 주변 교통 환경을 더욱 열악케한 사례이다

제 2롯데월드 112층의 (용적률 약400%) 경우 법정주차대수가 약2500대 정도이나 이곳도 도곡동과 같이 주상복합(용적률800%이상)을 지을 경우 주차대수 약8,400대로 늘어나게 된다.

그 현장인 송파는 지정학적으로 조선시대 10대 큰장으로서 강원도의 목재, 경상도의 소, 인천의 젓갈, 전라도의 죽제등이 몰려들어 “송파장”이 번성한 배경이 말해왔듯이 지금도 전국 공용도매시장물량의 50%를 소화하는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이 있어 농·축·수산물의 도시, 농촌간 물류의 집중과 분산 등 서울 동남권의 관문으로 지방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성격을 갖고 있음으로 이곳의 교통 환경문제는 송파만의 문제라 할 수 없는 곳이다.

제2롯데월드 건립은 국위선양과 국가 관광인프라의 흩어진 구슬을 꿰는 단초가 된다는 점에서 다시 논의해야할 일이라 본다.

솔거의 그림 황룡사에 9층탑을 세우면 아홉 나라가 조공할 것이라 했는데, 그런 555m 높이의 탑을, 그래서 우리도 한번 쌓아보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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