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분당 대형 반등조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08 19:00:4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종부세법 개정땐 여력높아 지난 대선 이후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아파트값이 현재는 수도권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 아파트 시장은 세제완화 등의 움직임에 따라 그동안 잠잠했던 버블세븐지역의 대형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거품 걷히는 버블세븐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시장에서 가장 약세를 면치를 못했던 곳은 버블세븐 지역이다. 실제 올 초부터 이달 현재까지 버블세븐 아파트값은 평균 0.46%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2.18%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결과다. 특히 이런 하락세는 용인과 분당 소재 중대형에서 주도했다.

올해 이 지역 중대형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거품이 제거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06년 판교 분양 당시 용인이나 분당은 판교 기대감에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올랐던 곳이다. 이로 인해 종합부동산세 대상 아파트도 급증했다.

실제 용인의 경우 2006년 종부세 예상 아파트는 전년도의 4135가구에서 1만6511가구로 늘었고, 분당은 전년도의 2만3934가구에서 3만6671가구로 늘었다.

그러나 하반기 판교 마지막 중대형 분양물량으로 알려진 아파트의 분양가가 대략 18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들 지역에 아파트값을 견인할 만한 호재가 사라지고 있다. 현재 분당 중대형 아파트는 판교 중대형 분양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이런 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당초 ‘고분양가→아파트값 상승’의 연결고리가 끊어졌기 때문에 추가상승 압력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1가구1주택자의 경우 종부세를 비과세 하도록 하는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는 1가구1주택자라도 공시가격이 6억원을 초과할 경우 종부세를 내야하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세법 개정안에는 1가구1주택자의 경우에 주택 가격에 상관없이 종부세를 내지 않도록 하고 있다.

법 개정 추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만약 세법이 개정된다면, 버블세븐지역 중대형, 특히 올해 큰 폭으로 내렸던 용인이나 분당 중대형 아파트값은 다시 반등할 여력이 높다는 예상이다.

수요자들은 비싸더라도 큰 집 한 채를 소유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