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방화살인’ 범행 전 폭행·난동신고 10건 이상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4-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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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조사 후 문제있다면 조치”
합동분향소서 유족항의 받아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 피의자 안 모씨(42)에 대해 올해 폭행·난동 등으로 경찰 신고가 잇따랐던 것과 관련, 신고 처리 적절성과 관련 진상 조사에 나선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8일 오전 10시 30분께 진주 한일병원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을 마친 뒤 항의하는 유족 측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조사해서 문제가 있다면 그에 따른 조치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유족 측은 민 청장을 만나 "안 씨에 대한 신고가 10건 이상 있었다. 경찰서나 파출소에서 이 사람 조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안 했느냐"고 항의했다.

이어 “수사상황 역시 언론을 통해 듣고 있다”며 “제대로 진행 상황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체계적 대책을 세워달라”며 “(각 부처나 기관의) 장들이 사건 현장을 다 봤지만 각자 얘기하면 책임은 누가 지느냐. 가만히 놔둔 경찰과 보건복지부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민 청장은 “유족들이 언론을 통해 수사상황을 안다는 것은 큰 결례”라며 “궁금하신 사항들은 상황에 맞춰 설명해 드리고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 유족 전담 경찰관을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이 보건복지부 등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그동안 관계 부처와 협의해왔는데 좀 더 속도를 내겠다. 제도·정책적으로도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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