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애국심, 자유, 나라사랑에 대해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보다 영화 한편이 주는 감동이 더 컸다고 이야기 한 젊은이의 말이 생생하다. 그리고 당시 6.25에 참전했던 모든 분들에게 존경을 보내고 싶다고 한 이야기가 귓전을 맴돈다.
우리나라의 오천년 역사 속에는 많은 외침이 있었다. 먼 역사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제로부터의 독립이라는 감격도 잠깐, 이념의 갈등 속에서 한 형제가 총부리를 맞대고 싸워야 했던 역사가 불과 57년 전의 일이며, 아직도 분단이라는 현실로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우리 주위엔 그때의 상처로 평생을 아픔 속에서 지내는 분들이 계신다. 전쟁의 상처로 인해 많은 것을 포기하며 지내셔야 하는 분들도 있고,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고 사는 분들도 있다. 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 주위엔 아물지 않은 상흔으로 고통 받는 분들이 계신다.
정부에서는 6월 한 달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여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들과 그 유가족들에게 관심을 갖고 이 분들의 나라를 위한 희생과 공훈이 빛이 나고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예우풍토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보훈은 6월 한 달 동안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마음 놓고 애국가를 부르고, 태극기를 휘날릴 수 있다.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해외로부터 파병을 원조 받던 우리가 이제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파병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날이 있기까지 대한민국을 존재하게 해 준 애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의 위훈을 일년 내내 가슴에 새기며 살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들도 더 발전된 조국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보훈이며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냥 스쳐가는 6월이 아닌 그 의미를 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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